"6년간 잠못자고 고생, 성공적인 발사 기쁘다"


‘아리랑 2호’ 개발을 진두지휘한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괄사업단장(사진)은 28일 아리랑 2호 발사 직후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위성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과학이다. 발사 일정이 정해졌기 때문에 그 계획에 맞추기 위해 압력을 많이 받는다. 아리랑 2호는 카메라 탑재체 부분을 이스라엘과 협력했는데 그쪽에서는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지 않으니 속이 탔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고칠 점은.

▲위성 첨단기술은 금방 개발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리랑 2호는 1호가 발사완료된 후 개발을 시작해 약 5년 정도 걸렸다. 한 위성이 끝나고 다음 위성으로 넘어가지 말고 순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지금은 3호 개발을 동시에 하고 있다. 위성의 플랫폼(본체)의 공유 부품을 60%가량 공유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700억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

―위성이 날아가는 것을 본 심정은.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다. 지난 6년반 동안 밤잠 못자고 피가 마르는 고심을 했다. 위성이 올라가서 정상 작동을 하게 되면 세계 6∼7위의 기술수준이 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작업할 때도 태극기를 먼저 걸고 작업을 했다.
by 100명 2006. 7. 29.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