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백설 설탕, 미디어플렉스-CJ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CGV, 베니건스-빕스, 온미디어-CJ미디어.'
오리온과 CJ그룹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오리온과 CJ는 각각 동양그룹과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후 식품,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한 기업이다.
분리될 당시에는 그룹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분리 후 최고경영자(오리온 담철곤, CJ 이재현)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급성장했다.
오리온그룹은 식품, 외식,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스포츠토토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CJ의 주력 핵심 사업군도 식품ㆍ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홈쇼핑 등으로 오리온과 거의 유사하다.
각각 과자와 밀가루ㆍ설탕 등 식품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소비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또 양사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고책임자가 이화경(오리온) ,이미경(CJ)으로 창업주 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 둘째딸인 이화경 사장은 75년 동양제과 구매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26년 만인 2000년에야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2001년 오리온그룹 외식ㆍ엔터테인먼트 담당 대표가 되면서 오리온 핵심사업인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이 사장은 케이블TV 온미디어를 업계 1위로 만든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또 2002년 설립한 영화 투자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투 동막골' 등 히트작을 내면서 한국 영화 배급점유율 3위, 관객 동원 1위 배급사로 성장했다.
이병철 고 삼성그룹 창업주 장손녀인 이미경 부회장도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진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이화경 사장과 닮은꼴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형면에서는 CJ가 앞서고 있지만 내실적인 면은 오리온이 CJ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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