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가다간 홍콩영화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작품성보다 스타만을 앞세운 기획제작에 쓴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대 우리 극장가는 홍콩 영화가 주름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윤발과 왕조현 등 홍콩 배우들의 인기는 헐리웃 스타들을 능가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영화의 이름만 단 질 낮은 아류작들이 양산되면서 홍콩 영화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홍콩 영화의 몰락은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 영화가 이미 그 전철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품성보다는 한류 스타만을 앞세운 이른바 '기획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평론가) : "그 배우 자체의 출연에 너무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결과가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류 스타에 의존하기보다는 한국적 특색의 작품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습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영화 '괴물'이 한류 스타 없이도 거액으로 수출된 사실이 좋은 옙니다. <인터뷰> 김태완(청어람 해외팀 팀장) : "외국 관객들도 한국 관객들과 다른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질의 영화를 찾아가는 것은 다르지 않거든요." 한류 열풍의 주역 한국 영화, 긴 안목으로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뜨거운 바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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