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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웃지 못할 신경전` | |
[디지털타임스 2006-06-26 11:02] | |
이달말 와이브로 세계 최초 상용화 앞두고 두업체 “서로 먼저 하시오” 떠넘기기 진풍경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심지어 와이브로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상용화 날짜를 놓고 서로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떠넘기려는 웃지못할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IT839전략의 핵심서비스인 와이브로는 6월 마지막주인 이번주 안으로 세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KT와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에 따라 이달 말까지 와이브로로 상용화해야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용화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KT와 SK텔레콤가 상용화 날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와이브로 사업추진을 주도해왔던 KT는 당초 이달 30일 와이브로를 상용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암동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SK텔레콤이 28일을 상용화 날짜로 확정하면서 두 업체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게 됐다. SK텔레콤은 "명색이 세계 최초의 상용서비스가 동단위 지역의 상용화라면 의미가 반감된다"며 "그동안 와이브로 사업추진을 주도해온 KT가 당연히 세계 최초의 와이브로를 상용화해야하는 만큼 KT가 상용화 날짜를 앞당겨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KT는 이에 대해 "30일에 맞춰 상용화를 준비해온 마당에 변경은 힘들고, SK텔레콤이 상용화 날짜를 변경하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를 상용화하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사업자들이 서로 먼저 하겠다고 경쟁을 해야할 신규서비스의 최초 상용화, 특히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신경전은 단순히 상용화 날짜를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촉박한 상용화 일정과 HSDPA 등 경쟁서비스로 인한 와이브로 사업성에 대한 사업자들의 속마음, 즉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정통부가 나서 28일이나 30일 중에서 한 날짜로 두업체가 상용화 날짜를 통일하는 것이 어떠냐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가 최종 상용화 일정을 26일 확정할 계획이어서 상용화 날짜를 둘러싼 갈등은 어떻게든 봉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업체가 모두 30일날 상용화를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리 시장에서 와이브로의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해도 사업자들까지 최초 상용화를 서로 떠넘기려는 자세를 보여야겠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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