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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지배적 사업자 KT 위상 '흔들'
[연합뉴스 2006-04-25 05:09]
3월 시장점유율 50%, 4월 50% 하회 초읽기
지배적 사업자 지정 해제 가능성 부각돼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KT[030200]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처지다.
지난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KT[030200]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50%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작년 6월말 50%가 넘는 KT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시장경쟁 상황 등 주변 요건을 고려해 KT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KT의 시장점유율이 2월 50.7%로 떨어졌다가 3월 들어서 50%로 하락했다.
현 추세라면 4월에 KT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을 전혀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작년 9월 새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과 SO(종합유선방송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도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2월에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해 시선을 끌었던 SO들은 3월에도 점유율을 전달보다 0.4%포인트 늘려 10.6%를 기록하는 등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SO들의 시장점유율은 9.8%였다.
파워콤 역시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가면서 올해 1월 2.7%, 2월 3.1%, 3월 3.8%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통신 전문가들은 이 같은 KT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하락 현상이 고착화되고 후발 사업자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정통부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해제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요금인가와 과징금 상한액 상향조정 등 현재 시장지배적 사업자이기에 따라다니는 강력한 규제와 감시를 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정통부는 KT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과 경쟁상황 등을 고려, 해제 여건이 마련되면 해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S 강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점유율 하락을 막는 게 급선무"라며 "지배적 사업자 지정이 해제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2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033630] 역시 1월 29.2%, 2월 28.8%, 3월 28.6%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텔레콤이 5월 중 최고 100Mbps의 속도를 내는 초고속인터넷 광랜의 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2만7천400원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2006-04-25 05:09]
3월 시장점유율 50%, 4월 50% 하회 초읽기
지배적 사업자 지정 해제 가능성 부각돼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KT[030200]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처지다.
지난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KT[030200]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50%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작년 6월말 50%가 넘는 KT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시장경쟁 상황 등 주변 요건을 고려해 KT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KT의 시장점유율이 2월 50.7%로 떨어졌다가 3월 들어서 50%로 하락했다.
현 추세라면 4월에 KT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을 전혀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작년 9월 새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과 SO(종합유선방송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도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2월에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해 시선을 끌었던 SO들은 3월에도 점유율을 전달보다 0.4%포인트 늘려 10.6%를 기록하는 등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SO들의 시장점유율은 9.8%였다.
파워콤 역시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가면서 올해 1월 2.7%, 2월 3.1%, 3월 3.8%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통신 전문가들은 이 같은 KT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하락 현상이 고착화되고 후발 사업자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정통부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해제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요금인가와 과징금 상한액 상향조정 등 현재 시장지배적 사업자이기에 따라다니는 강력한 규제와 감시를 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정통부는 KT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과 경쟁상황 등을 고려, 해제 여건이 마련되면 해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S 강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점유율 하락을 막는 게 급선무"라며 "지배적 사업자 지정이 해제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2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033630] 역시 1월 29.2%, 2월 28.8%, 3월 28.6%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텔레콤이 5월 중 최고 100Mbps의 속도를 내는 초고속인터넷 광랜의 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2만7천400원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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