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서비스 엉망 ‘배짱영업’


주말 매표창구 늑장업무 항의소동
12곳중 2곳만 판매 이용객 큰불편

롯데시네마가 주말 영화 관람객들의 편의를 무시한 늦장 업무로 이용객들의 불편 항의가 잇따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18일 오후 10시 20분께 롯데시네마 3층 매표소에서는 표를 사려는 이용객 100여명이 몰렸지만 영화관측이 정산을 이유로 12곳의 매표창구 중 단 2곳에서만 영화표를 판매하는 등 부실한 서비스로 일관해 관람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롯데시네마는 순번대기표 발매기계까지 꺼두고 운영하지 않아 100여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은 임박한 영화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2곳에서만 판매되는 영화표를 사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선 채 기다려야 했다.
또 인터넷 예매 전용창구마저 운영되지 않아 사전 예매를 한 시민들은 영화 시작 1분전까지 표를 얻지 못했고 일부 이용객들은 계획했던 영화 관람시간을 2시간 이상 넘긴 시간대의 영화를 봐야하는 등 불편이 가중됐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객들은 매표창구로 몰려가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소동도 빚어졌다.
영화관 이용객 이모(43)씨는 “예매에도 불구하고 영화시작 1분전까지도 표를 얻지 못해 매표창구 직원에게 항의했더니 ‘정산중이니 옆 창구를 이용하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었다”며 “대기순번 기계도 작동되지 않아 관람 이용객들이 앉아서 기다리게 하지도 않고 무작정 줄을 세워두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토로했다.
롯데시네마는 이용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30여분 뒤에서야 추가로 매표창구를 개방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날 영화관 측의 늦장업무와 직원들의 성의 없는 태도에 화가 나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직원들의 퇴근시간과 맞물려 정산작업 등으로 인해 창구가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야시간대 매표창구의 추가 운영이 힘든 것은 최근 아르바이트 등 가용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롯데시네마의 이러한 운영에 대해 일부 이용객들은 “주말 평균 9,000여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영화관이 매표업무 등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배짱영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by 100명 2006. 2. 20.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