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세계 시장 점령 ‘깃발 올랐다’
미국, 캐나다 이어 통신의 본고장 유럽까지 영역 확장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세계 표준인 ‘와이브로’가 ‘이동통신 강국’ 미국에 이어, 브라질, 베네수엘라, 캐나다 그리고 ‘통신기술의 본고장’ 유럽의 영국과 이탈리아에 까지 깃발을 꽂은 것은 한국 모바일 통신기술의 세계 시장 평정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와이브로는 미국의 스프린트와 넥스텔, 일본의 KDDI,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 브라질의 TVA, 베네수엘라의 옴니비전을 비롯한 캐나다의 정보통신 최대연구소인 텔레커뮤니케이션 래버러토리즈 등과 잇단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10일 유럽의 심장부인 이탈리아의 ‘텔레콤 이탈리아(TI)’와 시범 및 상용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와이브로는 세계 모바일 인터넷 분야의 핵심 표준기술로 자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세계 모바일 인터넷 기술은 인텔이 개발한 모바일 와이맥스와 우리나라가 개발한 와이브로가 치열한 세계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와이브로 기술 상용화 업체인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각)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텔레콤 이탈리아(TI)와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날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과 텔레콤 이탈리아(TI)의 최고경영자(CEO) 리카르도 루찌에로(Riccardo Ruggiero)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TI가 2006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7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와이브로가 일본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시아국가나 북중미 국가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에 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토리노 동계 올림픽 기간중 별도의 와이브로 홍보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가 유럽의 통신사업자와 상용서비스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모바일 인터넷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유럽 국가들에도 자극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의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에 와이브로 시험용 시스템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시범서비스를 통해 필드 테스트와 스프린트 데이터망과의 연동성 테스트 등도 진행키로 했으며, 12월에는 베네수엘라 케이블TV 업체인 옴니비전(Omnivision)과 와이브로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옴니비전과는 시범서비스 없이 바로 올 3분기부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지역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옴니비전은 오는 2010년까지는 베네수엘라 7개 대도시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KT는 오는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와이브로의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와이브로 개발 약사
- 2003년 : ETRI 및 KT 등과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착수
- 2004년 12월 : 세계 최초 시제품 개발 성공
- 2005년 3월 : 해외 전시회(미국 CTIA 2005)에서 시연 성공
- 2005년 9월 : 삼성 4G포럼 2005에서 공개 시연 성공
- 2005년 9월 :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과 시스템 공급계약
- 2005년 11월 : 부산 APEC정상회의에서 시연
- 2005년 12월 : 베네수엘라 옴니비전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 2006년 1월 : 캐나다 텔레커뮤니케이션 래버러토리즈 연구소와 MOU
- 2006년 2월 : 텔레콤 이탈리아와 서비스 공급계약
by 100명 2006. 2. 13.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