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영화 국내뉴스 브리핑
[필름 2.0 2006-01-20 18:00]
<왕의 남자>가 올 겨울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왕의 남자>는 개봉 20일째인 1월 17일 전국 관객수 5백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실미도>의 19일, <웰컴 투 동막골>의 23일과 비교되는 기록으로, 극중 여장 남자 이준기를 닮은 예쁜 남자들이 각광받는 등 신드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의 인수 합병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제작사 LJ필름이 상장 기업인 (주)이노츠에 자회사로 편입, 제작-배급-상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출범했다. 1월 16일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주) 이노츠가 LJ필름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계약이 성사됐으며, 이를 통해 올해부터 최소 6편 이상의 영화를 자체 제작하고, 5편 이상을 배급할 예정이다. 또, 프라임그룹이 건설 중인 신도림 제2 테크노마트의 25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를 시작으로, 자체 영화관 브랜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LJ필름은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제작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한국영화 점유율은 5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는 전년보다 4.1% 감소한 39억9천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흥행 상위 10개 영화 중 7편이 한국영화였으며, 2005년 말 전국의 스크린 수는 1,634개로 확인됐다.

2월부터 영화 저작권과 관련한 변화가 예상된다.먼저 지난해 문화관광부로부터 영화저작권 신탁권리 단체로 지정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상산업협회가 세부 지침을 정비하고 2월 1일부터 신탁관리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 편당과금이 강화되고, 비디오 감상실도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멕시코영화 <천국의 전쟁>의 수입사인 월드시네마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불복,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기도 한 <천국의 전쟁>은 지난해 11월 말 심의에 이어 두 번째 심의에서도 같은 판정을 받은 셈. 월드시네마 측은 "성기 노출이 심한 <몽상가들>은 18세 관람가를 받았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1월17일 대전에서 크랭크업했다. 변두리 피아노학원 선생님 김지수(엄정화)가 탁월한 재능을 가진 꼬마 소년(신의재)를 만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따뜻한 이야기는 올 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빈 집>은 벨기에비평가협회가 선정한 '2005년의 영화'로 선정된 데 이어 미국의 주간지 <시애틀 위클리>선정 2005년의 최고의 영화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서울시네마테크 후원 행사가 1월 18일 저녁 6시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이 날 후원의 밤 행사에는 박찬욱, 류승완, 김지운 감독 등이 참석했다. 8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개 부문에서 총 90여 편의 여성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배우 심혜진을 통해 한국의 뉴웨이브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by 100명 2006. 1. 20.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