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디지털TV 변환 앞두고 '소비자 혼란 가중'

기사입력 2008-06-15 17:42 |최종수정2008-06-15 20:00

[지디넷코리아] 오는 2009년 2월, 아날로그TV 서비스를 종료하게 될 미국의 디지털TV 변환이 기대만큼 순조롭지 않아 보인다.

美회계검사원(GAO)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방송 변환 후 TV를 시청할 수 없는 세대(아날로그TV 소유자)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디지털TV 변환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비자의 약 84%가 디지털TV 변환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TV를 계속 수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아날로그TV로 디지털TV를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컨버터의 구입 비용을 조성하는 정부의 할인 프로그램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중의 3분의2는 어떻게 쿠폰을 입수하는지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변환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 소비자 역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버터가 필요치 않은 세대의 30% 정도만이 디지털TV 변환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방송 및 케이블 사업자가 TV를 통해 이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컨버터 구입비용에 대해 40달러를 보조하는 할인 프로그램은 올 2월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유효기간은 90일로 이미 종료됐다. 관련 기관에 따르면, 이미 배포한 80만매의 할인권 가운데 40% 이상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이 기관은 할인권을 재발송하기 위한 충분한 예산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TV 방송국들은 올 2009년 2월, 아날로그TV 송신용 무선 주파수를 반환하고, 디지털TV 신호를 송신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디지털TV로의 변환에 따라, 일부 구형TV와 아날로그 튜너만이 탑재된 TV 수상기에서 디지털 신호를 수신 가능하도록 개조해야만 한다.

by 100명 2008. 6. 15.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