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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 상영관에 디지털 영화관(D-시네마급 영사시스템)을 도입한다.
메가박스는 내년 1월 삼성동 코엑스점 16개 상영관을 필두로 2006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목동 8개관, 신촌 8개관 등 총 32개 상영관을 디지털화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복합 상영관에서 1~2개관 정도에 디지털 상영 시스템을 도입한 적은 있었지만, 전 상영관이 모두 디지털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가박스에 도입될 디지털 상영관은 세계 디지털 시네마 표준작업을 주도한 *DCI(Digital Cinema Initiative)가 발표한 표준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의 디지털 상영관은 단순히 디지털 프로젝터만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지점을 서버로 연결해 네트워크와 배급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질 계획이어서 상영뿐만 아니라 향후 영화의 배급까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측은 "디지털 영화관의 도입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마스터링을 통해 필름을 프린트 하지 않아도 되므로, 제작과 배급에 드는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며 "이는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전반적인 영화 산업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외에도 광고 역시 HDTV를 뛰어넘는 화질로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선명한 화질의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관람객에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기는 광고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극장 상영 후 필름을 폐기하는 데서 발생하는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의 세계 최초 전 상영관 디지털 시스템화 관련 내용은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화 산업 박람회 쇼이스트(ShowEast)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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