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메가박스가 세계 최초로 전 상영관에 디지털 영화관(D-시네마급 영사시스템)을 도입한다.

메가박스는 24일 내년초 삼성동 코엑스점 16개 상영관을 시작으로 상반기 오픈 예정인 목동 8개관, 신촌 8개관 등 총 32개 상영관을 디지털화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복합 상영관의 1~2개관 정도에 디지털 상영 시스템을 도입한 적은 있었지만, 전 상영관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메가박스에 도입되는 디지털 상영관은 세계 디지털 시네마 표준작업을 주도한 DCI(Digital Cinema Initiative)가 발표한 표준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최상의 화질과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향후 DCI 표준안에 맞게 제작된 모든 영화를 디지털 망을 통해 배급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장 진보된 영화 시스템인 3D 시스템 구현도 가능하게 됐다.

메가박스의 디지털 상영관은 단순히 디지털 프로젝터만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지점을 서버로 연결, 네트워크와 배급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질 계획이다.특히 마스터링을 통해 필름을 프린트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제작과 배급에 드는 비용이 50% 이상 절감될 전망이다.

유정훈 메가박스 상무는 "HDTV 등 영상 매체의 발달에 따라 높아진 관객의 욕구에 발맞춰 영화관도 발전해야 한다"며 "메가박스는 10배 이상 향상된 화질과 최상의 음질을 제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의 세계 최초 전 상영관 디지털 시스템화 관련 내용은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화 산업 박람회 `쇼이스트(ShowEast)`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5. 10. 26.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