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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윤선해 통신원 = 필름으로 영화를 찍어 현상한 뒤 프린트를 복제해 일일이 각 상영관에 운반할 필요 없이 영화의 촬영에서 상영까지 디지털 신호 그대로 처리하는 디지털 시네마가 일본에서 개시된다.
11일자 교도통신은 미국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 일본의 통신회사 NTT, NTT니시니혼, 배급사 도호가 공동으로 22일부터 디지털 시네마의 실증실험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광섬유통신을 이용해 할리우드 영화를 전송하면 일본의 영화관에서 이를 받아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7월 미국의 7대 메이저 영화사가 합의한 '디지털 시네마 규격'에 따라 내년 8월 말까지 실험이 치러지며 기술면과 운용면에서의 과제를 검증하게 된다.
할리우드 7대 메이저 영화사들은 100만 달러씩 출연해 디지털영화관추진센터(DCI)를 세웠으며 일본의 디지털시네마컨소시엄(DCJJ)이 개발한 해상도 800만 화소의 초세밀 영상을 표준규격으로 채택했다.
한국에는 서울 신촌의 아트레온, 상암CGV, 삼성동 메가박스 등이 디지털 영사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포맷 방식이 모두 달라 일일이 마스터링을 따로 해야 한다.
문화관광부는 올 8월 디지털 시네마 비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9년까지 디지털 시네마 기술기반 구축을 위해 49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계획이 이뤄지면 한국도 미국에서 위성이나 광통신으로 영화를 전송하면 곧바로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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