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웹젠이 대작게임 '썬'을 영화관에서 발표한 이유 | |
[아이뉴스24 2005-09-26 14:56] | |
웹젠이 자사 주력 게임 '뮤'를 잇는 차기작 '썬'을 5년만에 내놓으면서 이 게임을 26일 오전 디지털 영화관에서 선보여,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공개를 영화관에서 한 것은 지난 2003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발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실제로 웹젠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 중 제1관을 빌려 썬의 비공개 서비스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곳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디지털 영사기가 설치된 디지털 영화 상영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남주 웹젠 사장의 설명은 이렇다. 그는 "이제 게임이 영화를 뛰어 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메김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회사 이름의 앞글자 'NC'를 과거, 어느 시점에서부터 '넥스트 시네마'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또한 "과거에는 과연 해외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지를 놓고 개발자로서 적잖은 불안감에 시달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통하는 영화가 국내에서 탄생하듯, 게임도 해외에서 통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웹젠은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썬은 국내에 바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웹젠이 영화관 중에서도 디지털 영사기가 설치된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공개한 '게임 오프닝 동영상'이 국내 영화산업에서는 아직 선례가 없는 고해상도(HD)와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의 채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웹젠은 썬이, 비디오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을 능가하는 온라인 게임임을 적극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동영상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오프닝 동영상 제작에는 일본, 프랑스, 홍콩 등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작 지휘는 해외 유명 게임 '귀무자' 시리즈로 명성이 자자한 일본 구라사와 감독이 맡았었고, 스토리 보드와 컴퓨터 그래픽은 영화 '비독'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MAC GUFF LIGNE'가 책임졌었다. 그외에도 동양적인 액션감의 구현을 위해서는 영화 '블레이드2' '모털컴뱃' 등의 무술지도를 맡았던 홍콩의 다나가키 감독이 맡았었다. 또 음악은 '반지의 제왕' 주제 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 감독상을 탔던 하워스 쇼어가 제작했다. 웹젠은 이번 오프닝 동영상 제작에 국내 제작시의 5배에 달하는 비용도 아까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그 만큼 애써 만든 동영상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장소로 디지털 영화관을 선택했다는 풀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