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소재 휴대폰 외장 케이스 개발

기사입력 2008-06-15 19:11
국내 중소업체가 티타늄 소재를 이용한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 등 전자제품 외장케이스를 개발했다.

럭키상사(대표 박형순)는 15일 가볍고 단단하며 열과 부식에 강한 티타늄을 이용해 전자제품 외장케이스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공법 및 제품을 개발,연말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타늄(Ti)은 독성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전자파 차폐 및 정전기 방지 등의 특성을 갖고 있어 전자통신기기의 케이스 소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동안 단단한 소재 특성상 가공과 표면처리가 매우 까다로워 각종 케이스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휴대폰 등의 외장 소재로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되는 실정이다.

박형순 사장은 "일본업체로부터 티타늄 판재를 공급받아 1년6개월에 걸쳐 연구비로 약 15억원을 투입한 끝에 가공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일 형태로 감겨있는 두께 0.4~0.5㎜의 티타늄 판재를 자동으로 풀어내면서 광택을 내고 에칭(무늬내는 것) 및 컬러를 입히는 공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회사 측은 외장케이스에 컬러 및 다양한 디자인의 무늬 이외에 3D홀로그램이나 3차원 입체영상을 입히는 특수기법의 기술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방식은 금속판재를 가공해 개별 케이스를 만든 후 광택과 색상 등을 냈다"며 "이와는 달리 이번에 개발한 가공기술의 장점은 자동으로 케이스를 찍어내 생산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 대만의 에이서 등과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8. 6. 15.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