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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 능가 초고속 무선랜기술 '눈에 띄네'
경성대 신천우 교수팀 개발 미·일서 큰 관심
日 교탕고市서 성능 실증 성공 구축비용 기존의 10% 불과
부산지역 연구팀이 개발한 광통신보다 빠른 초고속 무선 모뎀(혹은 무선LAN) 기술(본보 2004년 2월25일자 21면 보도)이 일본 등에서 실증실험을 통해 성능을 인증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초고속 무선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경성대 멀티미디어공학과의 신천우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미국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올해 초 일본에서 실증실험 성공,시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 일본 주요 일간지 연이어 소개
신 교수팀은 지난 1월 일본 교토부 교탕고 시청에서 시청직원과 기업체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선랜 공개 실증실험을 가졌다. 신 교수팀은 시청 옥상과 여기서 1㎞ 떨어진 시민회관 옥상에 각각 안테나를 설치,고화질 TV 영상과 인터넷화상회의,케이블TV무선전송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어냈다.
신 교수는 "교탕고시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190개 지역에 광케이블을 구축,앞으로 기업이나 가정에서 정보통신망을 넓힐 계획이었다"며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비용이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우리의 무선랜 기술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신 교수의 무선랜 기술에 매료된 교탕고 시의회 의원 11명은 부산 경성대와 시청을 방문,경성대에서 교탕고시청과의 인터넷 화상회의를 가졌다. 또 부산시 정보화담당관실을 방문해 부산의 인프라도 살펴봤다.
이들은 귀국 후 제2회 지역정보화계획시민회의를 개최하고 "인터넷으로 광케이블과 무선밀리파를 조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교탕고시의 기상조건이 가혹한 동절기에 1개월 이상 실증실험을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일본 요미우리와 산케이,교토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에 연이어 소개되기도 했다. 또 3월에는 교탕고시 지역활성화 추진회의 실무진 9명(시청직원 3명,관련 기업체 6명)이 경성대를 방문,무선랜 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 응용분야 다양 인체에 무해
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모뎀 기술(제품명 파이어링크)은 60㎓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 것으로 광케이블에 못지 않은 전송속도를 나타낸다. 이 초고속 무선모뎀 기술의 핵심은 플라스틱 선로를 따라 전기 신호가 흐르고 금속 피복으로 신호를 감싸는 새로운 이론인 '비방사유전체선로(NRD)이론'.전기신호가 구리선을 따라 흐르고 고무피복에 의해 전기가 흐르는 것을 막는 고전적 이론을 거꾸로 적용한 것이다.
신 교수는 "주파수 30~60㎓(밀리파대역)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면 초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며 "NRD이론을 적용한 무선모뎀은 미사일추적장치,항공기이착륙유도장치,의료장비용 레이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밀리파는 인체에 닿아도 피부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않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을 가진다.
# "부산의 u-시티 인프라 효율적 구축"
그러나 연구팀은 2000년 초 무선 모뎀기술을 개발,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기술설명회에서 루슨트테크놀로지와 시스코 등 세계 굴지의 정보통신 회사에서 관심을 가졌지만 국내에서는 주파수 관련 법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신 교수는 "국내의 경우 밀리파는 군사적인 문제와 주파수 사유화 우려 등으로 일반 이용이 인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실용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59~66㎓ 대역은 누구나 면허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도 90㎓까지 공개되어 있는 실정이다.
신 교수는 "이달 중으로 관련 주파수법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일본 등에서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무선랜 기술이 국내에서 실용화돼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다음 일본과 대만,미국 등으로 진출할 수 있게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현재 국내외에 무선모뎀과 관련된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지하철이나 도로를 따라 광케이블을 깔고 가로등에 초고속 무선모뎀을 설치하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u-시티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경성대 신천우 교수팀 개발 미·일서 큰 관심
日 교탕고市서 성능 실증 성공 구축비용 기존의 1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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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주요 일간지 연이어 소개
신 교수팀은 지난 1월 일본 교토부 교탕고 시청에서 시청직원과 기업체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선랜 공개 실증실험을 가졌다. 신 교수팀은 시청 옥상과 여기서 1㎞ 떨어진 시민회관 옥상에 각각 안테나를 설치,고화질 TV 영상과 인터넷화상회의,케이블TV무선전송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어냈다.
신 교수는 "교탕고시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190개 지역에 광케이블을 구축,앞으로 기업이나 가정에서 정보통신망을 넓힐 계획이었다"며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비용이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우리의 무선랜 기술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신 교수의 무선랜 기술에 매료된 교탕고 시의회 의원 11명은 부산 경성대와 시청을 방문,경성대에서 교탕고시청과의 인터넷 화상회의를 가졌다. 또 부산시 정보화담당관실을 방문해 부산의 인프라도 살펴봤다.
이들은 귀국 후 제2회 지역정보화계획시민회의를 개최하고 "인터넷으로 광케이블과 무선밀리파를 조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교탕고시의 기상조건이 가혹한 동절기에 1개월 이상 실증실험을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일본 요미우리와 산케이,교토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에 연이어 소개되기도 했다. 또 3월에는 교탕고시 지역활성화 추진회의 실무진 9명(시청직원 3명,관련 기업체 6명)이 경성대를 방문,무선랜 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 응용분야 다양 인체에 무해
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모뎀 기술(제품명 파이어링크)은 60㎓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 것으로 광케이블에 못지 않은 전송속도를 나타낸다. 이 초고속 무선모뎀 기술의 핵심은 플라스틱 선로를 따라 전기 신호가 흐르고 금속 피복으로 신호를 감싸는 새로운 이론인 '비방사유전체선로(NRD)이론'.전기신호가 구리선을 따라 흐르고 고무피복에 의해 전기가 흐르는 것을 막는 고전적 이론을 거꾸로 적용한 것이다.
신 교수는 "주파수 30~60㎓(밀리파대역)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면 초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며 "NRD이론을 적용한 무선모뎀은 미사일추적장치,항공기이착륙유도장치,의료장비용 레이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밀리파는 인체에 닿아도 피부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않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을 가진다.
# "부산의 u-시티 인프라 효율적 구축"
그러나 연구팀은 2000년 초 무선 모뎀기술을 개발,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기술설명회에서 루슨트테크놀로지와 시스코 등 세계 굴지의 정보통신 회사에서 관심을 가졌지만 국내에서는 주파수 관련 법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신 교수는 "국내의 경우 밀리파는 군사적인 문제와 주파수 사유화 우려 등으로 일반 이용이 인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실용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59~66㎓ 대역은 누구나 면허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도 90㎓까지 공개되어 있는 실정이다.
신 교수는 "이달 중으로 관련 주파수법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일본 등에서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무선랜 기술이 국내에서 실용화돼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다음 일본과 대만,미국 등으로 진출할 수 있게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현재 국내외에 무선모뎀과 관련된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지하철이나 도로를 따라 광케이블을 깔고 가로등에 초고속 무선모뎀을 설치하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u-시티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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