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비 업체들이 ‘핸드 오버(Hand over)’ 구현으로 와이브로(Wibro)에 날개를 달았다.

24일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등 장비 제조업체들이 기존 이동통신 수준 이동성 확보 기술을 해결하는 등 실제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 시험이 속속 성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 30일 이틀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 4G 포럼 2005’에서 세계 최초로 핸드 오버를 구현한 와이브로를 공개 시연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최근 4G 포럼을 앞두고 실시한 내부 시연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 규격인 IEEE802.16e에 따라 핸드 오버 구현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핸드 오버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을 서비스의 끊김 없이 이동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와이브로 핸드 오버 구현에 성공한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와이브로 시스템이 기존의 이동통신 시스템 수준으로 이동성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동안 제주 신라호텔 주변 거리에서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이동중 웹 검색 서비스 및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4G 포럼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와이브로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는 포스데이타도 휴대인터넷 장비의 성능 시연과 현장 테스트를 강화하기 위한 차량을 제작,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포스데이타는 현장테스트를 통해 고속 주행중 고화질 VOD, 리얼타임 비디오, 인터넷전화(VoIP) 기능 등의 사용을 시연중이다. 특히 고속주행중에도 기지국간 이동시 서비스의 끊기지 않는 핸드 오버 구현 등 셀(Cell)간 이동성 지원에 중점을 두고 테스트 중이다.

포스데이타측은 외부에 장비를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자신감에서 다음달 초 언론 및 관계자들을 초청, 현장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 개발업체들이 외부에 자신있게 성능을 공개할 수 있을 만큼 장비 개발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그동안 개발해온 와이브로 기술을 세계 통신업계 및 표준화 단체 등에 공개적으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by 100명 2005. 8. 25.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