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사용 "너무 어려워"
[디지털타임스 2005-08-18 11:53]
업체별 조작환경 제각각… 가전3사 "개선 작업중"

`디지털 TV 사용하기 어렵네'

LCDㆍPDP TV 등 디지털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리모콘만 누르면 해결되는 아날로그 TV와 달리 복잡한 디지털 TV의 조작 방법에 곤란을 겪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기존 TV와 달리 리모콘의 크기도 클뿐더러 무수히 많은 버튼을 처음 접한 소비자들은 당혹스럽기 마련이라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3사는 고객들이 보다 손쉽게 디지털 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독특한 TV 인터페이스를 개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TV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아날로그ㆍ디지털 방송 전환 방법의 경우 3사가 모두 다르다.

삼성전자는 DTV라는 버튼을 먼저 누르고 채널번호를 선택하면 디지털 채널로 전환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고, LG전자는 숫자를 누르면 그 숫자로 시작되는 채널을 보여주고 디지털채널을 맨 위에 배치하고 있다. 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상파 채널 번호를 누르면 디지털 채널에 우선 순위를 두어 바로 전환되게 해 버튼 조작을 최소화했다.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외부입력 버튼 조작도 상이하다.

삼성은 TV와 연결된 입력만을 인식해 사용하지 않는 입력을 보여주지 않게 하고 있다. LG는 어떤 외부입력 상태에서도 TV버튼만 누르면 바로 TV화면으로 복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으며 대우는 입력단자를 종류에 따라 멀티미디어와 외부입력 두 가지로 나눠 두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 TV에는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방송프로그램안내(EPG)와 예약 시청, 동시화면 시청, 상세한 화면 및 음향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함께 사용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연구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각 사들은 TV 화면에 커다란 OSD(On Screen Display)를 배치해 TV의 현재 상태 및 각종 기능들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아직 미진하다는 평가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권대훈 대리는 "디지털 TV로 바뀌면서 유저 인터페이스가 더욱 중요해져 제조사별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아날로그 시대에는 큰 의미가 없던 유저 인터페이스가 디지털 TV 시대에는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

by 100명 2005. 8. 18.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