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인수효과, 데이콤이 SKT보다 커"...대우증권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2005년 08월 16일
최근 윤창번 사장의 사임으로 인수합병(M&A) 논란이 일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데이콤이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SK텔레콤이 인수했을 때보다 크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끈다.

대우증권은 16일 "하나로텔레콤 중심의 유선시장 재편을 시도했던 윤 사장이 사임함으로써 유선통신시장에서 이 회사는 매물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하나로텔레콤의 M&A 시나리오로 ▲데이콤에 매각 ▲SK텔레콤에 매각 ▲상당 기간 독자 생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 대우증권은 "데이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크고, 정보통신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도 적기 때문에 양사의 M&A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출혈 경쟁에 놓여있는 기존 유선통신시장의 경쟁 구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지배적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선통신시장에 진입하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사업영역이 이동통신에 국한돼 있는 SK텔레콤은 향후 유·무선 통합 경쟁시대 도래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유선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필요도 있는 시점"이라며 "하나로텔레콤이 데이콤에 넘어가는 것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데이콤 역시 지금의 주가 수준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는데 있어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M&A 이슈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by 100명 2005. 8. 1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