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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 기자]올해 들어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MP3플레이어 시장.
삼성전자, 애플, 소니 등 대기업들에 의해 치열한 경쟁 체제로 내몰린 레인콤이 올해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아, MP3플레이어 제조업계의 싸늘한 체감온도를 여과없이 전달했다.
12일 레인콤은 올해 324억원의 영업이익, 17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실적에 비해서 영업익은 50.2%, 순익은 60.5% 각각 축소된 수치다.
또, 올초 회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과 순이익 수치인 790억원, 570억원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은 59.0%, 순익은 69.8% 하향조정된 수치다.
예측대로라면 레인콤은 연 단위별로는 최초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
매해 두 자리수의 고성장세를 유지해오던 레인콤이 이처럼 예전의 절반에 불과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는 이유는 경쟁 격화와 제품가 인하, 신규 시장에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 등 때문이다.
레인콤의 올해 1분기 수익구조는 사상최악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제품 단가를 20% 이상 인하하고 "경쟁사 '애플'을 잡겠다"며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이 때문에 14%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은 2.4%대로 뚝 떨어지고 순익은 분기별 최초로 적자로 집계됐다.
레인콤의 올해 전략은 이처럼 상처가 난 1분기 수익 구조를 조금씩 치유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2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조절해가며 이익률을 5% 대로 개선시켰고, 하반기에는 신제품 U10의 출시와 인도 남미 중국 등 신규시장에 힘입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 16.8%, 영업 이익 117.7%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MP3플레이어 제조 업계 전체가 수익성 하락에 허덕이는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레인콤이 예전과 같은 성장을 회복하게 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현지기자 thatmuch@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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