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낸 유럽판 ‘할리우드’
세계 최대 영화 스튜디오 헝가리에 들어선다


허가 문제로 지연되던 헝가리의 세계 최대 영화 스튜디오가 오는 7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유럽형 ‘할리우드’라는 이 프로젝트는 부다페스트에서 약 20km 떨어진 ‘Etyek’ 이라는 아담한 마을(인구 4000명)에 건립되며 전체 투자 규모는 350억 포린트(약 1억4000만 유로)에 달한다.

첫 영화 제작은 오는 2006년 여름이나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5억~6억 유로의 영화가 제작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한다. 이 스튜디오의 이름은 ‘Sandor Korda Film Studios’이며, 최대 투자는 헝가리 최고 부호의 한 사람인 Sandor Demjan이다. 다른 투자자는 미국 할리우드의 히트 제작자인 헝가리 태생 Andrew Vajna이다. 그는 ‘람보’와 ‘터미네이터’ 등으로 유명하다.

이 스튜디오 콤플렉스의 규모는 15헥타르이다. 7개의 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이다. 6069 평방미터의 워터(물) 신이 특별히 만들어지며, 그 중 하나는 TV 스튜디오로 사용된다. 호텔 등 부수 건물의 규모만도 15-20헥타르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고용 효과도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stvan Hiller 헝가리 문화부장관도 ‘Sandor Korda Film Studios’ 계획에 대해 작년 칸느 영화제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각종 허가 문제와 관련해 적어도 6개월이나 공사 착수가 지연되어 왔다. ‘Etyek’ 시장인 Lajos Kalman도 허가와 관련한 제반 절차가 마무리되었음을 확인하고 있다. 환경 문제가 허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한편 헝가리 정부는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법을 개정했고, 조세 감면 혜택도 늘렸다. 영화 제작에 드는 비용의 20%에 대해 세금을 면해 주기로 했다. 다만 영화 제작이 끝났을 때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작년 4분기만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정된 법이 시행되면 헝가리의 영화산업을 한 단계 도약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영화협화에서는 다양한 영화가 소개됨에 따라 영화 애호가들의 수가 대폭 늘 것이며, 특히 젊은 영화 감독들에게도 돌아가는 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다페스트는 이미 영화 명소

부다페스트 시는 수려한 건축물과 다양한 풍광을 자랑한다. 영화를 만드는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이에 고도의 양화기술이 백업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다. 유명한 영화의 인기 로케이션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마돈나 주연의 ‘에비타’,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스파이 게임’,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베를린 장벽 관련 영화도 부다페스트를 더블 로케이션으로 활용했다. 부다페스트는 이미 유럽에서 영화 명소 중의 하나이다.

‘Sandor Korda Film Studios’가 들어서면 영화와 관련한 연관산업도 자연스럽게 발전될 것으로 보여진다. 게임,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육성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세계 최대 영화 스튜디오가 건설될 헝가리에 대해 우리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정보원 : Budapest Times, islandpacketonline, 기타 무역관 자체보유 정보
(문의처 : 김 상철, budktc@kotinfo.adatpark.hu)
by 100명 2005. 8. 11.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