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방송 전환과 그 장애 요인



지난 2004년 3월 23일, '디지털화, 산업화'를 주제로 한 2004년 중국국제방송정보네트워크전시회(CCSN)가 중국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된 바 있다. 중국이 2004년을 '디지털 방송 혁명의 해'로 정한 것을 감안하면 전시회에서 디지털 방송이 강조되었음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화, 산업화'라는 전시회의 주제어가 담은 의미를 간파할 필요가 있다. 즉, 디지털화는 곧 방송의 산업화를 의미한다는 점이다. 방송을 선전 도구로만 인식하던 과거의 관행과 비교할 때, 이는 구호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에서 디지털 혁명임에 틀림없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디지털TV 시장 규모는 약 1억 6,000만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추정하기 까다로운 여타 시장 수입까지 계산한다면 중국 디지털TV 시장의 흡인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한 장밋빛 희망의 이면에는 중국 방송계를 둘러싼 암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즉, 중국 방송 체제의 취약성, 표준화 사업 지연 등의 문제로 중국 디지털TV 산업이 애초에 계획했던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방송사 체제 변화 요구 전시회 기간 중 중국라디오영화TV총국(이하 SARFT) 부국장 장하이타오(張海濤)가 관련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좌담회는 중국 방송계가 지금 '백가쟁명의 전환기'에 놓여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장하이타오가 좌담회 자리에서 받은 가장 도전적인 질문은 "총체적인 방송 산업 사슬 구축에서 SARFT는 어떻게 각 사업자들의 위상을 자리매김할 것인가?", "정치와 기업의 분리 원칙이 방송 체제에 부적합하다는 말인가?" 등등이었다. 또한 전환기에 처한 방송사를 운영하는 몇몇 경영자들은 "SARFT는 자금 운용 면에서 어느 때에 가서야 비로소 사상, 정책을 진정으로 개방할 수 있겠는가?", "투융자 체제가 아주 불건전한 오늘날의 중국에서 SARFT 등 정부 부문이 투자 제1선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인가?", "개별 경영자가 사업 업적을 위해 투자하다가 실수를 범할 경우 그 책임을 어떻게 추궁해야 하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앞다투어 제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방송기구 경영자들은 디지털TV 산업을 발전시킴에 있어서 기술과 서비스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되며, 첫째, 시장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둘째, 자본시장을 개방해야 하며, 셋째, 민간의 원시적 창조력을 높이고 국유기업 체제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TV 산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유료 시장이 발전해야 하고, 따라서 기존의 경영 체제에서 가장 중심적인 수입 원천인 광고수입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방송사들의 기득권 구조가 해체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즉, 창홍전기주식유한회사의 네트워크 회사 총경리 덩펑(鄧鵬)은 "당면 방송수입 원천은 주로 광고와 시청요금 그리고 유료화 TV다. 그 중에서 방송국의 제일 주요한 수입 원천인 광고수입을 방송국에서 통제하기에 유료 방송 보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디지털TV의 발전으로 유료 방송을 보급하자면 반드시 체제를 변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방송규제기구인 SARFT의 고위 관리자 역시 "(중국의) 방송 체제는 하나의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중략) 방송 산업의 문제는 프로그램이나 시장개방 등과 같은 방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현재 상황에서는 방송 체제 면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점에 오른 전송 방식 표준 논란


디지털TV의 3대 표준으로는 코드 표준·수상기 표준·지상파 전송표준을 들 수 있으며, 표준 제정은 디지털TV 산업이 발전해 나가기 위한 기본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SARFT, 신식산업부(우리나라의 경우 정통부에 해당) 간 이해관계 경쟁 등으로 디지털TV 표준화 사업은 여전히 지체 상태에 있다. 특히 디지털TV 3대 표준 중에서 최근 가장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전송 방식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2년 중국은 이미 위성 채널의 디지털 전송 방식으로 DVB-S를 결정하였다. 그러나 위성 접시의 개인 소유가 엄격하게 제한된 중국에서 위성 표준의 결정은 전체 방송 산업의 발전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즉, 관심의 초점은 케이블과 지상파 시스템 표준이었다. 케이블에 있어서는 DTV-C라고 하는 케이블 전송 방식이 국내에서 수년간 개발 중에 있다. 그러나 업계의 압력이 점증하면서 중국 당국은 DTV-C 방식이 충분히 개발되기 이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에 유럽식 표준인 DVB-C를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테크놀러지 공급사업자들은 유럽식 표준이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해 매우 불확실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방송 셋톱박스 제조 공급업자인 Thomson Grass Valley사의 관계자는 미래에도 여전히 DVB-C가 디지털 케이블 방송 표준으로 이용될지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국이 국내에서 개발한 표준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해외에 나가는 로열티 지불에 대한 부담과 국내 기업들이 자체의 지적 재산권을 개발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DVB-C를 표준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은 표준 제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기는 케이블 사업자들로부터의 압력이 드세었기 때문에 임기응변식으로 내린 결론이지 중국 정부가 원하는 최종의 선택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디지털 위성 방송 전송이나 케이블 전송 방식 표준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사안이라면 디지털 지상파 방송 전송방식은 보다 장기전을 치러야 하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방송 인프라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하려는 SARFT의 일정표에 따르면, 디지털 지상파 전송 방송 표준은 2005년 전에 공표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2004년 말까지는 디지털 지상파 전송 방식 표준이 공표되리라 예상되고 있으며, 그 방식은 국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디지털 지상파 전송 방식 표준을 정하는 싸움은 중국의 2개 유명 대학, 즉 베이징의 칭화대학과 상하이의 교통대학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칭화대학은 지상파 방송용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으로 해석되는 DMB-T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고, 상하이의 교통대학은 ATDB-T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DMB-T 시스템은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이용되고 있는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 변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ATDB-T 시스템은 단일반송파(single carrier wav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SARFT는 방송 아카데미(the Academy of Broadcast Science)에 의뢰해 자체적인 표준을 개발 중에 있다.


디지털 지상파 전송방식 표준을 결정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국내 연구소들이 자체 표준개발을 완성할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업계의 압력으로 정부가 어쩔 수 없이 국제 모델을 채택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한마디로 디지털 지상파 전송방식 표준 제정을 둘러싸고 시장압력과 정책지도 간의 시간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금년 말에 공표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디지털 지상파 전송방식 표준은 중국 디지털 방송산업계가 급속도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산업으로서의 방송정책


중국 방송의 디지털화는 반드시 산업과 결부해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디지털화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 변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 새로운 수익 모델, 상업 모델을 마련해 주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방송에로의 총체적 전환은 방송운용의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전 사회를 망라한 기업 또는 산업 차원에서 행위자의 적극성을 불러일으키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방송 산업의 문제'를 줄곧 잘 해결하지 못한 것도 중국 디지털TV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한 걸림돌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 방송 체제 문제에서의 핵심은 '산업'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방송사들의 총경리들은 SARFT가 방송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시장투자의 헤게모니를 독립적인 이해관계에 놓인 기업에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퉁저우(同洲)전자주식유한회사의 총경리는 총체적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재원의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그는 "중국의 케이블 방송은 실제로는 기본상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매월 몇십 위안씩 내는 요금은 네트워크 정비에만 쓰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금을 유치할 경우 자금의 수익을 제대로 담보할 수 없다. 때문에 반드시 하나의 건전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익관리에서 아주 중요한 조건의 하나가 바로 이익분배이기 때문에 이익분배를 해결하면 여타 기업들이 방송 산업 업종에 들어오기 더욱 쉽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여러 주장들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방송의 산업화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자본을 어떻게 유치하며 자본이 투자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영향 등을 망라한 산업화 연구를 강화하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디지털TV의 발전에 대해 표면적인 현상 수준에서 이해하려 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방송은 아주 근본적이며 거대한 사회적 형태 변화로 이해해야지 단순히 시장 문제만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TV 산업가치사슬구축을 위해 정부가 특정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다만 정부가 전횡을 휘두르는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중국 디지털TV가 총체적인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어떻게 차세대 산업발전의 핵심으로 되는가 하는 것은 시장과 시청자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전환 과정에서 정책과 시장간의 균형을 고려하고 시청자들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방송 서비스 발전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방송사의 애로사항 중국의 방송사들은 디지털 방송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콘텐츠 부족을 꼽고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77%의 방송사들이 콘텐츠 부족이 디지털 방송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부딪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풍부한 자금과 완벽한 기술자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콘텐츠가 부족하게 되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종합적인 차원에서 중국 방송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현안은 디지털 방송 추진을 위한 자금확보 문제다. 중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방송 산업 체제가 열악한 점을 고려한다면, 과거의 아날로그 방송 시스템을 새로운 디지털 방송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67.2%의 방송사들이 자금결핍이 디지털 방송 추진에서 부딪친 핵심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방송사들의 애로사항을 3개 등급별(성급 방송사, 성급시 방송사, 지방시 방송사)로 분류하여 분석해 보면, 먼저 성급 방송사들은 콘텐츠 부족과 표준 불명확의 문제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고 있다. 즉, <표 3>을 보면, 성급 방송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술과 자금면의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는 반면 75.9%가 콘텐츠 부족, 65.5%가 표준 불명확을 디지털 방송 추진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성급 도시 방송사들은 콘텐츠와 정책의 불명확성, 자금결핍, 시장개척 경험부족 등의 문제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성급 방송사와 성급 도시 방송사는 동일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양자 사이에는 콘텐츠 공급 문제를 제외하고도 국가의 명확한 정책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책이 명확히 제시되어야만 한 지역에서의 네트워크 활용,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혼선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에서 정책이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성급 도시 방송사들은 엄청난 난관에 봉착하고 있으며, 65.2%의 성급 도시 방송사들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방송사 중에서 가장 영세 규모인 지방 시급 방송사들이 겪고 있는 애로점은 절대적인 콘텐츠의 부족과 자금 문제다. 일반적인 경우, 지방급 시의 경제력이 성급이나 성급 도시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성급 도시들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자금 문제가 지방급 시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로 되고 있다. 76.3%의 방송사들이 콘텐츠 부족, 71.8%의 방송사들이 자금결핍을 가장 핵심 사안으로 지적하고 있다.


정책적 애로사항


디지털 방송정책을 주관, 추진하는 관련 기관과 현장에서 디지털 방송을 실현하고 있는 방송사들 간의 요구와 수요가 서로 부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표 4>와 <표 5>를 비교해 보면 67.5%와 38.5%의 방송사들이 현재 제정된 디지털 관련 방송정책이 기술표준과 업종감독관리에 너무 집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방송사들이 종합적인 디지털 발전의 측면에서 현재 가장 시급히 필요로 하는 정책은 콘텐츠(66.1%)와 기술표준(57.1%)에 관한 정책임을 알 수 있다.


재원조달 방안


현재 확보된 자금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방송사들은 성급에서 46.2%, 성급시에서 28.3%, 지방시급에서 26.1%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평균 66.4%에 해당하는 방송사들이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조달이 필요한 상태다.




성급 방송사들은 아날로그 방송시대에도 그러했듯이 상대적으로 튼튼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 46.4%의 성급 방송사들이 현재 확보한 자금으로 디지털 방송업무를 개설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성급 도시와 지방급 도시의 경우 28.6%와 26.1%의 방송사들만이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자금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방송 전환에 필요한 자금은 종합적으로 현재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자금축적에서 평균 2,600만 위안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80% 이상의 방송사들의 자금부족이 5,000만 위안 이하로 판단하고 있고, 그 중 31.5%에 달하는 방송사들이 1,000만 위안 이하, 27.4%에 달하는 방송사들이 1,100만∼2,000만 위안 이하, 23.3%의 방송사들이 2,100만∼5,000만 위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외부 자금 도입 여부에 대한 의견에서는 2/3(68.4%)의 방송사들이 외부 자금을 받아들여 디지털 방송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디지털 방송 사업을 전면적으로 끌고 나가려면 외부 자금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좋은 전략이라고 인정하는 방송사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부 자금을 도입하려면 관련 부문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를 위한 관련 정책이 주요 장애가 되고 있다. <표 8>에서 보듯이 54.%에 달하는 방송사들이 정책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외부 자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하나의 특수 영역으로, 정책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정책이 업계의 발전을 가로막으면 적당한 조정이 요구된다는 것이 각 방송사들의 의견이다. 이 밖에 외부 자금을 받아들이는 데 장애가 되는 것들로는 방송사 자체의 구조 문제다. 즉, 1/3(34.9%)을 넘는 방송사들이 외부 자금을 받아들이면 그만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포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에 필요한 자금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각 방송사들이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세 가지로 압축해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자체적으로 자금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즉, 현재 확보한 자금으로 먼저 간단하게 디지털 방송을 개통한 후 점차적으로 그 비중을 늘려가면서 완벽을 기하는 방안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 대부금을 디지털 방송 전환에 이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비록 은행에 대부금을 신청하지만 주식권을 양도하지 않는 것이 그 전제다. 둘째, 국가에 지원을 요청하는 방법이다. 국가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무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대부금을 해결해 주는 것과 같은 정책을 제정해 디지털 방송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방송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방송계 내부에서 상하좌우 통합을 하여 SARFT에서 통일적으로 디지털 방송업무를 총괄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 기타 사회 역량과 합작하는 방법이다. 내부 자금을 한데 끌어 모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외부 자금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외부와의 합작으로 자금을 받아들이고 방송사에서 주식을 통제하는 방안이다.


○ 참조 : 黃升民 外,"中國數字電視報告",華夏出版社,2004年 5月. Television Asia, June 2004. MPA, Media Route 26, Issue66, October 21, 2004

○작성 : 강만석(연구센터 책임연구원, azi96@kbi.re.kr)

by 100명 2005. 8. 10.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