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차기의장국 佛 "회원국 비준절차 계속돼야"

유럽국무장관-총리 견해차..사르코지는 구체적 언급 피해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리스본 조약이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최종 부결되더라도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비준절차가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프랑스의 유럽담당 국무장관이 밝혔다.

장-피에르 주예 국무장관은 13일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본 조약의 비준절차가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예 국무장관은 "그런 다음에 EU는 (조약을 부결한) 아일랜드와 최종적인 비준절차 문제를 협의하고 어떠한 법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예 국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가 앞서 "아일랜드 국민이 리스본 조약을 거부하면, 당연히 리스본 조약은 무효"라고 언급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다음달 임기 6개월의 EU 순회의장을 맡게 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아일랜드 국민투표 초반 개표결과를 보고받고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대신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종 투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투표결과가 나오면 공동 성명을 내기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이미 합의했다"고만 언급했다.

by 100명 2008. 6. 14.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