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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물질 세계 첫 발견 | ||
[세계일보 2005-08-04 20:39] | ||
김 교수는 4일 치매유전자 발견 사실과 함께 이에 대한 억제제(화합물) 4종을 개발, 미국 특허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넥셀㈜(대표 박미령)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치매 유전자가 뇌세포에서 치매 원인 물질인 에이베타(신경세포를 죽여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물질)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 세포를 이용한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시킬 경우 치매 원인 물질인 에이베타 단백질의 생성이 크게 증가되는 반면 유전자의 기능을 약화시킬 경우에는 에이베타 단백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이 점에 착안, 이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 발굴에 나서 최근 4종의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분자량 500 미만의 작은 약물들로 동물의 내장 벽을 통해 쉽게 흡수되는 성질을 가진 이 물질들은 극히 소량을 투여하더라도 에이베타의 생성량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특히 4가지 화합물 중에서 3종은 인체에 무해성이 입증된 화학물질로 특허 취득 과정에서 임상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일 미국 특허청에 정식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 초 임상시험을 목표로 곧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시험 대행사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번 특허출원은 ‘모델동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이라는 사업 모델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첫번째 결과”라며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조기에 임상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3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치매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제만이 개발된 상태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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