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전화 접목 서비스
문자 채팅 대신 직접 음성으로 통화하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KT는 온라인 게임에 인터넷 전화(VoIP)를 결합한 서비스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범 서비스를 앞둔 상황이다. KT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음성지원 온라인 게임을 개발, 최근 시연을 마쳤다"며 "조만간 KT의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헤르콧`에 이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1일 전했다. 온라인 게임에 VoIP를 접목한 이 기술이 일반화될 경우 게이머는 채팅대신 헤드셋을 통해 상대방과 음성 통화를 주고받으며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온라인 게임과 VoIP의 결합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루슨트와 IBM이 올들어 이 같은 아이디어를 국제 컨퍼런스 등에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음성 지원 온라인 게임이 보편화될 경우 통신, 게임업계에 윈윈이 예상된다.
통신업체는 성장 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음성 통신서비스의 가입자 기반을 급성장중인 게임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다. 게임업체는 게이머들에 음성 통화 기능의 편의성을 제공해 자사 게임에 대한 로열티 강화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술 개발을 담당한 KT 차세대통신망구조연구팀 정문조 실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시장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통신, 게임 양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은 자명하다"고 시장 효과를 예상했다.
권로미 기자(romik@heraldm.com)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