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소비자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영화와 TV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이 이제 가정에 풀 사이즈의 DVD 녹화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 사용하기 위한 휴대용 모델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플레이어를 수입판매하는 블루닷(Bluedot)사가 2년전부터 여러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휴대용 DVD 플레이어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7인치 제품의 경우 가격이 3년전에 10만엔 정도 하였으나, 올 봄에는 3만엔(265달러)으로 하락하였다.

소비자 가격 4만엔 짜리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지난 해부터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내 출하량도 회계연도 2003년중 15만대에서 2004년중에는 21만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판매량이 비슷한 속도로 늘어나는 중이라고 마쓰시타전기 관계자가 밝혔다.


녹화기 보급 확대도 수요 증가에 일조

휴대용 DVD 플레이어의 수요 증가는 TV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DVD 녹화기와 PC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도쿄의 신주쿠에 있는 빅카메라(Bic Camera)사의 가전매장은 비즈니스 출장중에 집에서 녹화한 프로그램이나 DVD영화를 보려는 비즈니스맨들이 휴대용 DVD 플레이어를 많이 구입한다고 알려줬다.

무게가 700g 미만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중에서 가장 가볍고, 3만1천엔에 판매되고 있는 도시바사의 SD-P1600 모델은 6월중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두배로 늘어났다고 요도바시 카메라사 가전체인점중 신주쿠 매장관계자가 밝혔다. 2만8천엔에 판매되고 있는 블루닷사의 BDP-1720A 모델도 역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30대 남자들로 한정되어 있었던 휴대용 DVD 플레이어의 고객층도 역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자면, 7가지 색상의 모델이 출시되어 있는 나가세(Nagase)사의 AXN 3588 모델은 여성들에게 특히 잘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의 화면은 5.8인치로 작은 편이나, 가격이 2만4천엔에 불과하다.

마쓰시타의 DVD-LX95 모델은 7만9천엔으로 아주 비싼 편이나, 9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6시간 동안 작동한다. “오랜 자동차 여행중에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사람들이 많이 구입한다”고 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TV수신기능이 있는 산요전기의 DVD-HP 70T(S)는 3만9천엔에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출시이래 4만대 이상이 판매되었다.

MM연구소에서는 인기있는 모델의 가격이 내년에는 2만엔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소비자들은 이제 가격만으로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서로 다른 모델들의 독특한 기능을 보고 제품을 선택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출처 Nikkei
by 100명 2005. 7. 29.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