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성 음악사업 괴담' 떨칠 색다른 MP3P
"USB 호스트 기능 등 단지 음악만 듣는 전자기기에서 탈피"
K모바일오병민 기자focus@kmobile.co.kr
삼성전자에는 딜레마가 하나 있다. 삼성전자가 음향기기 사업을 시작하면 부진을 면치 못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초 MP3P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올해 MP3P 500만대를 생산해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지역에서 플래시메모리 타입 1위, HDD타입은 2위를 차지함으로써 확고한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3000만대로 예상되는 세계 MP3P 시장의 17% 가량을 점유해 레인콤을 제치고, 내년에는 생산물량을 더욱 늘려 `아이팟'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컴퓨터를 추월하겠다는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삼성전자의 부진한 음향기기 사업의 선례와 더불어 MP3플레이어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낙관보다는 회의가 더 깊은 상태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추세인 MP3플레이어의 소형화와 반하는 작지 않은 크기에 다양한 기술을 갖춘, 말 그대로 색다른 MP3플레이어 'YP-T8'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YP-T8'은 휴대폰 모양에 다양한 실용적인 기능과 게임기능까지 갖춘 이색적인 MP3플레이어이다.

우선 디자인을 살펴보자.


이 제품은 초소형 휴대폰과 닮아있다. 그 만큼 기존의 MP3플레이어 보다는 크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부담이 갈만한 크기는 아니다. 말 그대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초소형 휴대폰 같다.


두께는 손가락 만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휴대폰과 비교해 보았다. 비교 대상은 바로 삼성전자 게임폰 'G-1000'.


크기가 'G-1000'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볼 수있다.


물론 G-1000이 작지 않은 크기이기도 하지만 'YP-T8'의 크기가 그만큼 작다는 것.
실제 사이즈는 '43.5 x 83 x 15.5'이고 무게는 55g 이다.


상단부에는 외부입력 ENC잭과 헤드폰 잭이 있다.


왼쪽 측면에서는 녹음 버튼과 홀드 스위치가 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메뉴버튼이 있다.


이 제품의 정면에는 1.8인치의 MP3플레이어로는 비교적 큼지막한 LCD가 보인다.
그리고 '빨리가기' '뒤로가기' 버튼과 편리한 조작성을 보여주는 '네비게이션' 버튼이 나열되어 있다.


'네비게이션' 버튼 사용의 예


이 제품은 1.8인치의 LCD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물론 PMP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부담이 없을 정도의 기능이다.


이 제품에는 흔들어서 즐길 수 있는 동작인식 게임이 내장되어 있지만 기초적인 수준의 게임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킬링타임 용으로 그럭저럭 쓸만하다.


이 밖에도 USB 호스트라는 유용한 기능이 있다. PC에서 파일을 USB로 직접 연결해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속의 파일도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고 바로 이 제품으로 가져올 수있다. 그리고 가져온 파일은 파일보기 기능을 통해 직접 확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상용 메모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MP3플레이어를 단지 음악을 듣는 전자기기로 보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호스트의 기능으로서 인식을 달리한 고급형 MP3플레이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바탕으로 MP3플레이어 시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소비자의 MP3플레이어에 대한 인식과 구매 패턴으로 본다면 소형화와 악세사리를 기반으로 한 저가 MP3플레이어가 주축을 이루기 때문에 앞으로 MP3플레이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어쩔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양한 최신 제품을 사용하는 얼리 어댑터에게 USB호스트가 지원되는 이 제품은 레어 아이템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2005-07-19 오후 1:50:50
by 100명 2005. 7. 29.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