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이 항공사 조종사들의 파업을 놓고 귀족 노조의 배부른 투정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를 대한항공의 조종사라고 밝힌 네티즌이 자신의 봉급 명세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문제의 글은 '현대쏘나타'님이 지난 24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올린 글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공군에서 14년
비행하고,대한항공 입사하여 15년째 비행하고있는 조종사"라고 밝히고 "진실이 아닌 사실을 인용하여 이렇게 공개된 매체에 특정 집단의 명예를 짓밟는 글이 몇가지 있는 것 같아" 봉급 명세서를 공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7월 월급명세서를 공개하면서 "항공사 내에서 최고의 봉급수준에 있다는 B747-400기종의 8년차 기장"의 월급이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명세표를 보면 지급 총액 778만여원, 공제총액 218만여원, 입금액559만여 원이었습니다.



지급액의 내용을 보면 급여 325만여원 각종 수당 430여만원이었습니다. 공제내용은 갑근세 98만여원과 신협대부금 34만여원 등이 주요 항목이었습니다.

지급일지급총계공제총계입금액
07-21 7,785,8322,189,8325,596,000

지급항목 지급액 비고
급여 3,258,000
야근수당 119,540 16시간 23분
비행수당 3,907,104
비행연장수당 461,188 18시간 6분
운항보안수당 40,000
지급총계 7,785,832

공제항목 공제액
갑근세988,590
주민세98,850
고용보험 35,036
건강보험 221,960
국민연금 162,000
신협출자금98,400
자가보험 5,000
노조비80,100
단수금액공제 960
FCU공제회비 75,000
신협대부금346,936
개인연금 47,000
은빛날개회비 30,000
공제총계 2,189,832

'현대쏘나타'님의 이글은 조회수 29만에 댓글 740여개가 붙을 만큼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글은 다음 아고라 뿐만 아니라 여러 인터넷 사이트로 옮겨져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고참 과장수준, 방송사 부국장 수준"이라는 등 생각했던 것 처럼 많지는 않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어쨌던 상당히 많은 것은 사실아니냐"는 반응도 올라 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글은 추천수 107로 다른 글에 비해 추천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한편 이 같은 봉급 내역에 대해 대한항공 홍보실관계자는 대한항공 조종사의 봉급내역이 맞긴 하나 "연봉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월급여를 공개한 것이고,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급여는 비수기와 성수기 때 크게 차이가 나며, 비행수당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그 조종사들의 월급이 일년 내내 공개된 내용과 같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7월 21일에 월급을 지급 받았다면 이는 6월분 급여(7월 21일 지급)로 여기에는 상여금이 포함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한항공의 상여금은 1년에 800%(수당을 제외한 급여의 800%)"라고 덧붙였습니다. 명세표를 올린 조종사의 연봉은 상여금 포함 1억 2000만원 정도가 될 것같다고 합니다.

by 100명 2005. 7. 28.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