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화와 무선 청취를 갈망하는 소비자의 갈증이 연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이어폰·헤드폰 제조사인 크레신(대표 나진)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개발 중인데 이어 벤처 기업인 엘핀(대표 손효석)은 900MHz의 RF(Radio Frequency) 헤드셋을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무선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이나 헤드폰은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오픈브레인테크가 출시하고 있으며 HP, 소니, 로지텍 제품이 소개될 정도로 극히 손에 꼽힌다.

 그러다 보니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나 PDA는 있지만 정작 소리를 재생하는 헤드폰, 이어폰 등은 극히 부족한 상황. 삼성전자도 블루투스 휴대폰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지만 구비하고 있는 헤드셋은 모노 1종, 스테레오 1종에 불과하다.

 크레신과 엘핀이 연내 출시할 무선 헤드셋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MP3플레이어, 휴대폰, 오디오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무선 송출 장치(Dongle)를 MP3P 등에 연결하고 헤드셋에서 음악 등을 무선으로 듣는 방식이다. 크레신과 엘핀은 무선 송수신 기술이 ‘블루투스’와 ‘RF’라는 것이 차이다.

 크레신 관계자는 “9월 초까지 개발을 마치고 10월 중순 한국전자전에 첫 출품할 예정”이라며 “10월 이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핀은 10월 중순 양산을 시작해 이르면 10월 말, 11월 초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크레신 제품 가격은 현재 삼성전자가 시판하고 있는 블루투스 휴대폰과 유사한 10만원 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엘핀은 6만∼7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엘핀 손효석 사장은 “현재 자체 브랜드 출시뿐 아니라 OEM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무선 헤드셋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이면 무선 청취 환경이 본격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by 100명 2005. 7. 27.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