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감 주가로 연결

신규 상장업체도 줄이어

향후 지속 상승 기대감

최근 셋톱박스업체들의 코스닥 및 거래소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셋톱박스업체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시장에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등 관련업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셋톱박스업체들이 코스닥 등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셋톱박스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 및 거래소에 상장했기 때문이다.

셋톱박스업체 중 셀런(구 티컴앤디티비로)이 지난 3월 세양산업 인수로 거래소에 우회 상장한 데 이어 가온미디어가 최근 거래를 시작했으며 아리온테크놀로지가 코스닥 거래를 앞두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지난 12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아리온테크놀로지는 오는 27일과 28일 공모주 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셋톱박스주, 증시에서 관심주로=가온미디어는 12일 코스닥에 상장된 후 공모가 9000원에 비해 42% 높은 1만28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최근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공모가에 20% 안팎의 높은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리온테크놀로지는 최근 공모가가 4900원으로 결정됐는데 이는 이 회사의 공모 희망가인 4300~48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다 셋톱박스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공모가가 희망가를 넘어선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된 것이다.

또한 가온미디어와 아리온테크놀로지 등 셋톱박스업체들의 신규 상장이 예정되면서부터 셋톱박스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휴맥스ㆍ홈캐스트 등 관련업종의 주가가 치솟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셋톱박스업종 긍정적 전망=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셋톱박스업종과 관련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장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셋톱박스 시장을 이끌어왔던 위성방송에 이어 케이블, 지상파방송도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셋톱박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한 방송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IP셋톱박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고기능성 제품인 PVR 비중도 늘어남에 따라 업계의 수익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 세계 셋톱박스시장은 2008년까지 연평균 13.4%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특히 기능성 제품인 PVR은 동기간 70%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5일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

유화증권도 25일 산업 분석 자료를 통해 셋톱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유화증권 연구원은 "셋톱박스 업체들이 3ㆍ4분기부터 지속적인 이익 상승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IP-TV 서비스 개시, 독일 월드컵 특수 등으로 셋톱박스 업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셋톱박스업체들이 통신, 방송 융합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도 셋톱박스 시장의 경우, 방송의 디지털화로 인한 신규 수요 및 고사양 제품 수요가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기를 띄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셋톱박스업체, 기업 IR 활동 앞장서=셋톱박스업체들이 올해 실적 호전과 맞물려 기업설명회(I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셀런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본사에서 IR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IR에 임하고 있다. 또 일반인 대상 대규모 IR 행사를 계획 중이며 올해 안에 해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온미디어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증권사들을 상대로 잇따라 IR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 및 일반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IR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아리온테크놀로지도 상장에 앞서 13일 거래소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IR을 진행했다.

또 기존 상장업체인 홈캐스트도 지난 4월 기관투자자 및 일반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IR 행사를 진행하는 등 IR 활동을 통해 최근의 실적 호조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영국 등지에서 하반기 중 해외 IR도 추진하고 있다.

채윤정기자@디지털타임스

by 100명 2005. 7. 27.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