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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제2전성기’] 셋톱박스+A,B,C,D…복합제품 대세 | ||
[디지털타임스 2005-07-27 11:53] | ||
셋톱박스업체들이 개인영상녹화장치(PVR)ㆍ멀티미디어홈플랫폼(MHP)ㆍ디지털오디오방송(DAB)ㆍ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등 차세대 컨버전스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셋톱박스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가격 경쟁으로 단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든 데 반해 컨버전스 제품들은 유럽 등지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어 이들 제품 판매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휴맥스ㆍ홈캐스트ㆍ아리온테크놀로지ㆍ토필드 등 셋톱박스업체들은 이미 PVR, MHP, DVR 등이 지원되는 셋톱박스 제품을 내놓고 이들 제품을 유럽 등지로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PVR 내장 셋톱박스=토필드를 비롯한 주요 셋톱박스업체들이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PVR은 셋톱박스와 PVR 기능이 복합돼 있는 제품이다. PVR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정보를 HDD(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리코더로 전자프로그램(EPG, Electronic Program Guide)과 시간 지연(Time Shift)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전자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정보를 화면상에서 보여줘 리모컨의 간편한 조작으로 원하는 프로그램 검색과 녹화를 쉽게 할 수 있으며 시간 지연 기능은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올 때 정지해놓은 장면에 이어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특히 한 채널을 시청하면서 다른 채널을 녹화할 수 있는 듀얼 튜너(Dual Tuner) PVR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용 셋톱박스 시장에서 앞으로 PVR을 장착한 모델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시장조사기관인 Instat/MDR에서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PVR 시장이 연 평균 72%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MHP 셋톱박스=2003년 5월 가장 먼저 상용화된 DVB-MHP 기술은 양방향 방송 서비스의 공개 표준으로 휴맥스ㆍ홈캐스트ㆍ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업체들은 MHP 표준에 따른 셋톱박스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MHP 표준으로 지원되는 양방향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셋톱박스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쇼핑, 생활정보, 뱅킹, 음식 주문, 예약, 구매 등 서비스와 인터넷전화, 홈네트워킹 등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셋톱박스업체들은 MHP 셋톱박스를 현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유럽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국이 유럽 최초로 디지털방송을 도입했고 영국 전체 가구의 31%가 양방향 서비스 수신이 가능해 양방향 방송이 가장 널리 보급돼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쥬피터는 유럽의 양방향 방송 서비스 보급이 꾸준히 증가해 2007년 총 40%에 해당하는 6640만 가구가 양방향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DAB 겸용 셋톱박스=DAB는 기존 AM/FM 아날로그 방식 라디오와 달리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송신해 CD 수준의 음질과 동영상, 데이터 방송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DAB를 통한 데이터 방송은 그래픽을 통한 프로그램 연동 정보 서비스, 긴급 재난방송 서비스 등 기존 라디오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DAB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방송이 제공되는 등 유럽과 미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홈캐스트ㆍ가온미디어 등도 DAB 겸용 셋톱박스를 개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In-Stat/MDR는 DAB 시장 규모가 2005년 이후 유럽 지역만 20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100%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DVR 셋톱박스=DVR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로 감시하는 영상을 디지털 형식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운영비를 절감할 뿐 아니라 영상 신호의 이상 움직임을 포착해 녹화를 시작하고 긴급 조치를 취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DVR 기능을 셋톱박스에 부가하면 가정용 보안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CCTV에서 감시하는 화면을 셋톱박스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외부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감시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가온미디어 등이 DVR 개발업체와 손잡고 DVR 통합 셋톱박스를 내놓고 있다. ◇홈 네트워크 서버=홈 네트워크 서버란 가정 내 가전기기들을 제어하고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며 외부 네트워크와 교신을 담당하는 기기로 디지털 셋톱박스에 PVR 기능과 인터넷 기능, 타 AV 기기와의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해 구성할 수 있다. 홈 네트워크 서버는 2002년 1월 소비자 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현재 PC업체와 셋톱박스, 게임콘솔, DVD 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가전업체들이 홈 네트워크 서버 개발을 진행중이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PC를 기반으로 홈 서버는 상업적ㆍ기술적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멀티미디어 가전기기는 PC보다 저렴하고 기능 및 조작이 단순해 설치 및 유지 보수가 용이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셋톱박스업체들은 PMP와 같은 신규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PMP와 같은 휴대용 플레이어는 가정 내에서 미디어를 저장하고 전송ㆍ제어하는 기본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데 홈 네트워크 서버가 이러한 가정 내 미디어 서버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PMP는 가정 내 서버로서의 셋톱박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셋톱박스업체들이 이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채윤정기자@디지털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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