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 택 / 전자신문 정보가전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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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례 3가지 | ||
<사례1> 국내 유일의 복합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가 가전과 컴퓨터층의 업종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인터넷과 컴퓨터 기능을 동시에 갖춘 디지털 가전이나, 컴퓨터에 가까운 PDA 등 정보단말기의 경우 컴퓨터는 물론, 가전매장에서도 서로 판매하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테크노마트 관리단과 상우회, 프라임개발 대표자로 위원회를 구성해, 각층의 판매제품을 엄격히 구분하고 이를 지키지않은 매장에게는 '영업정지'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리고 있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고있다. | ||
비즈니스 컨버전스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 게임 | ||
'접속'의 패러다임 컨버전스가 21세기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사랑의 확인과 완성이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결론이 도출되듯, 디지털 기술과 제품이 '접속'하면 새로운 시장과 사업기회가 창출된다. | ||
새로운 가치창조는 기업과 경영자의 몫 | ||
그렇다면 왜 컨버전스인가 한번 따져보자. 거창한 경영학 이론을 들먹일 것 없이 기업은 끊임없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방법은 둘중의 하나이다. 혁신적인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를 유혹하거나 스스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 ||
고객 데이터가 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관건 | ||
보다 근본적인 산업질서 변혁을 초래하는 예도 있다. 가전업계와 IT업계가 맹렬히 추진하는 정보단말의 패권싸움이 그것이다. 가전업계는 TV로 상징되는 사용 친화력을 앞세우고 여기에 인터넷을 덧붙여, 21세기에도 '안방 맹주' 자리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컴퓨터나 휴대폰제조 업계는 정보처리와 휴대성이라는 고기능을 장점으로 활용, 모든 가전제품을 엮어내 '안방 마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물론 어떤 경우이건 인터넷과 네트워크가 기반이 된다. | ||
재창조의 예술 컨버전스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요소 | ||
위에서 열거한 비즈니스 차원의 컨버전스를 가장 활발하게 진척시키고 있는 것도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업자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비즈니스 컨버전스는 가입자 기반이다. 전자결제가 그렇고 사이버아파트가 그렇고 물류나 텔레매틱스, 위치확인서비스도 모두 어딘가에 가입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시장의 향배는 가늠하기 어려워도, 비즈니스 컨버전스의 앞날은 통신사업자의 전략을 눈여겨 보면, 어느정도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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