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인터넷의 능력을 믿어 마지않으면서도, 일상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컴퓨터가 일반적으로 보급되기 전에 사용하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불현듯 인터넷을 생각해내곤 합니다.

이것은 아직 인터넷이 우리 생각의 일부분이 되어있지 않은 탓입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인터넷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합니다.

일단 인터넷을 당신의 생각의 한 부분으로 삼는다면, 그 부분이 크면 클수록 당신의 생각에 인터넷이 들어가게 되고 비로소 인터넷비즈니스맨이 되는 첫 발자국을 내딛게 됩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다음 단계인 인터넷으로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서, 인터넷이 아닌 방법으로 말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즉, 전화, 팩스, 그리고 프린터로 말하지 마십시오.

인터넷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또한 당신은 인터넷으로 말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생각하되 다른 방법으로 말한다면, 당신의 인터넷은 절름발이가 됩니다. 더욱이 인터넷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면 말입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쉬우며,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사업을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인터넷으로 말하고 더 나아가 인터넷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말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만약 그런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해 낸다면, 당신은 엄청난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최근 대 히트한 ICQ 인터넷 프로그램은 인터넷으로 말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시인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말합니다. 인터넷사업가는 인터넷으로 말해야 합니다.

※ 세계인이 즐기는 인터넷 삐삐, ICQ 프로그램

ICQ는 한마디로 인터넷상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삐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쪽지 메일입니다. 세계에서 20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은 인터넷 1위 프로그램으로 'I Seek You'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ICQ 프로그램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이나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이 ICQ 쪽지메일을 이용하여 기존 회의 대신 인터넷 회의로 점차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서비스는 전화와 E메일의 중간형태로 흔히 「인터넷 삐삐」 또는 「사이버 PCS」로 불립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으로 말하는' 다양한 채팅 프로그램이 있는데 미국의 통신회사 AOL에서 제공하는 AOL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AOL 인스턴트메신저는 ICQ라든가 여타 프로그램에 비해 기능은 떨어지지만,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ICQ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한글 채팅이 지원될 뿐 아니라, 넷스케이프를 설치하면 함께 설치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AOL 사가 ICQ의 제작사인 Mirabilis사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말할 수 있다면, 인터넷으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인터넷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고객과 파트너를 인터넷으로 만나거나 거래하며, 인터넷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입니다. 인터넷이 아닌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되면, 아직 당신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넷이 아닌 다른 좋은 방법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인터넷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고객과 파트너는 당신이 인터넷에 있으며 인터넷으로 행동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인터넷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일 때, 당신의 능력으로 당신의 고객에게 인터넷으로부터의 혜택을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인터넷 사업을 원합니까? 그렇다면, 모든 방법을 제쳐놓고 인터넷으로 행동하십시오. 당신이 온전히 인터넷으로 행동할 수 있다면, 인터넷은 당신의 손안에 있으며, 당신의 후두부에 매달려 있게 됩니다.

컴퓨터로 시작되어 인터넷으로 개화되고 있는 디지털 문명은, 인터넷적인 인간을 요구하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면, 곧 인터넷적인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사업을 위하여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태어나야 하며, 인터넷으로 태어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에서 인터넷의 호흡으로 기업을 생산해 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방법과 인터넷적인 방법이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질 것입니다. 우선 인터넷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인터넷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당연합니다. 인터넷적인 방법을 발견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소수정예의 인터넷의 리더가 되는 기회를 포착하게 됩니다.

한국통신, 삼성 등 기존의 기성기업들이 인터넷 사업을 한다면, 그들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인터넷 사업을 하려 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연구하고 분석합니다. 하더라도, 기성관념 하에서 할 것이며 결국은 대개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사업 실패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전혀 새롭게 인터넷에서 태어나려고 하지 않는다면, 여하튼 실패합니다. 인터넷에서 태어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은 기업의 DNA의 구조가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마케팅, 아이템 그리고 그 모든 방법이 다릅니다.

인터넷으로부터 태어난 기업은 기업의 유전적 특성이 인터넷적인 면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전통적인 특성을 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인터넷이라는 환경에서 겨룬다면, 어느 쪽이 이길까요? 물론 인터넷에서 태어난 기업이 이길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아마존, 넷스케이프, 야후 등은 인터넷을 모체로 태어난 기업이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그렇지 않은 기업입니다.

인터넷에서 성공을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인터넷으로부터 다시 태어나십시오.

인터넷에는 다섯 가지가 없습니다!

가상공간, 사이버공간, 인조공간 등 인터넷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어쨌든 인터넷은 물리적인 공간은 분명히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은 물리적인 공간에 의한 특성이 배제됩니다. 인터넷에서는 무엇이 없을까요?

(1) 나이가 없다

인간의 능력을 추측하게 하며, 한편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나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나이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1년 생에서, 80대의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마우스를 만질 줄 알면 인터넷의 일원이 되며, 인터넷에서 비즈니스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초등학생이 컴퓨터 판매회사를 대표하며, 할아버지는 인터넷에서 인생상담 사업을 합니다. 나이가 어려서, 또는 나이가 많아서 인터넷사업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2) 성별이 없다

나이와 더불어 성별도 능력과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체적 구조에 의해 구분되어 전통적인 세계에서 존재하던 모든 제한은 인터넷에서 해제됩니다. 적어도, 인터넷 사업에 있어서는 성별의 구분은 의미가 없으며, 따라서 여성적 능력이 전통세계의 물리적 힘을 대체하게 됩니다.

(3) 인터넷에는 물리적 힘, 그 외에 물리적 특성을 지닌 것들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세계에서 중요시되던 물리적 힘은 인터넷에서 직관력으로 대체되어 필요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4) 물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그 모든 것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세계를 지배하던 힘이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한다면,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세계를 지배하려 합니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작용이 밀접했던 전통세계에서의 이기적인 관계는 인터넷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의 그 모든 관계는 커뮤니케이션 가능성에 의해 주어집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자유는 전통적인 세계에서의 모든 제한을 해제하며, 더욱 인간적인 관계의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동호회에서 뉴스그룹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우리는 자유를 가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물리적 특성이 배제됨을 이해해야 합니다.

(5) 인터넷에서는 인종차별이 없습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인종차별이 없으며, 위계질서에 의한 차별 또한 없습니다.

인터넷은 환상적인 환경이기는 하나, 일상적인 현실세계보다 훨씬 더 논리적입니다. 따라서, 현실세계에서보다 훨씬 더 논리적이며 냉철해야 합니다.

인터넷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하나의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그 가능성을 지닌 인터넷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일으키며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적어도 인터넷은 환상을 가지게 만드는 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생각해봅시다. 그런 환상이 도대체 현실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역설적으로 환상을 일으킬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인터넷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는, 그러나 물리적인 속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즉 메일 프로그램, 브라우저 프로그램, 그리고 쇼핑몰 등이 전통세계에서처럼 하나의 도구로 활용되는 물리적인 물건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가상세계에서 물건, 즉 물리적인 속성을 가집니다. 우리는 그러한 도구로 정보를 얻고 가공하며 사용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전통세계에서 원재료를 가공하여 어떤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과정입니다.

인터넷에서의 정보는 물리적 개념을 갖는 하나의 에너지입니다. 에너지는 그것을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그 산출이 다르게 됩니다.

인터넷의 시간은 전통세계에서의 시간보다 빨리 갑니다.

사업 아이템을 이해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즉 순차적인 방법은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해한 후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일단 인터넷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을 뿐 아니라 충분한 지식도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늦어버리게 됩니다.

인터넷 세계는 지금 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동시다발적으로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단어로 인터넷 도메인을 만들려고 시도해 보십시오, 대개는 이미 등록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당신을 위해 자리를 남겨두지 않습니다.

사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고심하지 맙시다.

당신은 아이템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전통 세계에서 사업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그 중에서 인터넷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만약, 사업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흉내라도 내십시오. 그러면서 차츰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버 골드뱅크처럼 용감하게 흉내를 잘 내어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개척기이고 아직 국내에서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그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것과 성공한다는 것도 다릅니다. 인터넷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지금 필요하거나 할 수 있는 것만 하십시오.

온갖 매스컴에서 온라인은 비즈니스 혁명을 도래할 거라며, 온라인에서는 마케팅 비용이 최소화되며 누구라도 사업을 할 수 있고 고객이 항상 있으며 아이디어만으로도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곰곰이 검토한다면 다음과 같은 미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온라인은 마케팅비용이 최소화된다?

옳습니다. 비용이 최소화되는 대신 지식과 기능의 습득이 비용으로 지불됩니다. 따라서 돈이라는 비용은 절약되지만, 지식과 기능의 습득이라는 추상적인,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골치 아픈 노력과 그에 상응하는 비용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예컨대 10000원의 비용을 들여 대신 시킬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3시간의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할 때 어떤 것이 경제적인가를 비교해야 합니다.

번거롭고 머리 아픈 일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대행시키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온라인에서 대행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사무실이나 점포가 일반사업에서 필요한 자본이라면 온라인 사업에서는 지식과 이에 대한 기능이 오프라인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2) 온라인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

시내의 백화점보다, 동네의 구멍가게가 낫습니다. 무한공간, 가상공간, 시공을 뛰어넘는 공간이라고 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는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광범위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역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특정한 지역서비스가, 즉 지역 밀착형 서비스가 더 효과적입니다. 대개의 온라인 서비스들이 지역전문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웹의 광범위성 때문에, 또는 광범위성에 대한 미신 때문에 광범위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으로 정보의 내용마저 광범위성을 추구해 지역전문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인터넷 정보에서 가장 반가운 경우는 보편적이고 구체적인 정보 즉, 특정한 지역이나 부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 때입니다. 오히려 온라인 비즈니스는 광범위한 온라인 사용자들을 위해 지역전문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온라인에서 광범위한 고객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 자, 이 서비스가 상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요? 해답은 광범위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전문서비스가 해답이 됩니다.

한편 지역밀착형 서비스는 해당지역의 온라인 사용자로부터 관심을 받을 뿐 아니라 광범위한 사용자들이 그 지역정보가 필요할 때에 훌륭한 서비스가 되는 것입니다.

제주도에 놀러 가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제주도의 민박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면 여름 휴가철에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인터넷은 물리적 구성요소 지역망(LAN)이 서로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지역의 전문화 다음에 지역간의 비즈니스가 연결되어 훌륭한 비즈니스 망이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3) 아이디어만으로도 사업을 할 수 있다?

단 인터넷을 자기 볼펜처럼 다룰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인터넷의 속성이나 온라인의 기술적 능력 없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을 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을 획득하거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고용하거나, 기술을 가진 사람과 제휴를 하지 않으면 인터넷 사업은 그림의 떡입니다.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인터넷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4) 누구라도 사업을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특히 인터넷에서 사실 누구라도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의 목적은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는 만큼,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 상품을 팔 수 있는 마케팅 능력, 아이디어에 대한 실무적 능력이 모두 갖춰져야 돈을 벌 수 있게 됩니다.

(5) 온라인에는 인간미가 결여되어 있다?

채팅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온라인 채팅에 대해 가끔 하게 되는 말입니다. 대개 온라인 대화(사적이든 공적이든)는 인간미가 없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정말 온라인 대화에서는 인간미가 없는 것일까요? 온라인 채팅 서비스는 PC통신 서비스 중 아주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인데, 인간미가 없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일까요?

온라인 대화가 인간미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은 컴퓨터, 채팅, 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오히려 온라인의 대화는 전화로 하거나, 만나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인간미가 넘칩니다. 온라인 대화에 인간미가 없다는 말은 온라인의 대화가 익명으로 이루어져 무성의하거나 책임 없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은 '익명성'이 주는 양면성 중 단점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익명성은 자기의 외양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그것은 다시 말해 자기의 장점이든 단점이든 나타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고의적인 익명성은 주로 나쁜 방향으로 나타나겠지만, 자연적인 익명성은 자연히 좋고 나쁜 방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익명성으로 인해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통상 사람들이 가진 가식을 쓰지 않아도 되므로 자기의 마음의 말을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 때 익명으로 한다고 해서 거짓말을 해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온라인의 대화가 일반 대화보다 더 진지할 수 있는 또 한가지 이유는 온라인의 대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일종의 편지를 쓰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하는 말의 진지성과 글로 하는 말의 진지함은 편지로 대화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편지보다 정중하고, 정겹고, 인간적인 대화가 또 있을까요? 온라인의 대화는 편지를 통한 대화와 말에 의한 대화의 중간 위치에 있습니다. 한편 비즈니스에 있어서 익명의 영향으로 가능한 한 서로를 신뢰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온라인 비즈니스에 있어서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난 후 온라인 송금으로 거래가 완결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 과정에서 계약서 같은 일반적인 문서의 교환이 없이 충분히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말하자면 대개는 메일로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기껏해야 전화 통화가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오히려 온라인거래가 더 쉬운 것일까요? 온라인 거래를 하고자 할 때 쌍방은 잠재적으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온라인의 거래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 문제가 온라인을 사용하는 대개의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확대되어 거래를 중지시키기 때문에 절대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게 된다.

둘째, 신용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거래의 효과를 잘 알고 있어 온라인이 아닌 어떤 방법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사람은 하등의 잘못을 저지르고 싶지 않게 된다.

셋째, 일반적으로 문서를 바탕으로 한 계약에 있어서, 거래의 쌍방이 같은 위치에 있게 되고 문서는 '갑'이 유리한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을'이 일반적으로 불리하다. 그러나 메일에 의한 계약(전자계약)은 법적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에, 왜 정당한 계약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은 오히려 사기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을에게 더 유리한 해석이 된다. 물론 고의적인 사기성을 가지고 하는 경우는 다른 경우이지만, 그것은 문서를 바탕으로 한 계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온라인의 거래에 있어서 메일과 전화만으로 거래 가능한 액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A. 온라인 상에서 자기 위치를 가지고 거래를 하는 경우

- 통상의 통신판매는 1건당 300만원까지

- 기타 계약은 대략 1000만원까지

B. 온라인 상에서 자기의 위치를 가지지 않고 거래를 하는 경우

- 통상의 통신판매는 1건당 70만원까지

- 기타 거래는 대략 300만원까지

자기 위치를 가진다는 말은 그 사람의 사업장(아날로그 점포든 디지털 점포든)이 공개되어 잠재적으로 인정된 경우를 말하는데 오히려 아날로그 점포보다 디지털 점포(IP 또는 웹사이트)가 더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아날로그 점포는 이사를 갔는지 혹은 폐쇄했는지 현장을 가보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디지털 점포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온라인에 접속하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아날로그 점포보다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위치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매우 많은데, 그 사람들은 고객의 말 한마디가 사업을 좌우하게 되므로 고객의 반응에 대해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전통적인 환경에서 보따리 장사에게 얼마나 거래의 성실성을 요구할 수 있을까?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보따리 장수나 대기업이 똑같은 위치에 있으며 동등 이상의 성실성이 요구됩니다.

실제로 "행상들의 사소한 거짓말은 사기가 아니다"라는 판례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감수해왔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어떠합니까? 5∼6천 원의 CD 한 장의 거래에도 '사기' 운운하는 것이 온라인에서의 거래입니다. 그러니, 온라인에서의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상식적인 생각에서는 상식적인 아이디어가 있고 상식적인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한편 '상식'이라는 것은 전통적인 사회에서의 상식이고 이것을 인터넷에서의 상식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상식을 넘어서는 일들이 가능해지고 또한 성공할 수 있습니다. buy.com이나 골드뱅크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결과적으로 인터넷에서의 성공을 낳았습니다.

전통적인 상식의 관념 하에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상식을 넘어서야 하겠습니까? 전통세계에서의 상식은 인터넷에서의 비 상식이 됩니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그것이 무엇이든 간에)을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거꾸로, 대칭으로 생각해 보고, 그것이 논리성을 가진다면 당신은 성공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터넷의 신화는 양산되고 있습니다. 신화의 원천은 인터넷의 강력함에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사업은 끊임없이 신화를 낳는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사업을 한다고 해서 다 인터넷적인 사업이겠습니까? LG, 삼성 또는 한국통신에서 인터넷 사업을 한다고 해서 인터넷적인 사업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인터넷적인 사업은 표면만 인터넷이 아닌, 사고방식조차 인터넷적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전통적인 사고와는 다른 본질의 사고를 요구합니다.

길지 않은 인터넷비즈니스의 역사를 볼 때, 대기업에서 시도한 인터넷사업이 성공하거나 소위 신화를 탄생시킨 적은 없으며, 인터넷적인 사업만이, 즉 인터넷적인 사고방식이 도입된 사업만이 신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넷이 전통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해질수록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충돌은 강해집니다. 이른바, 아날로그 문화와 디지털 문화의 충돌입니다. 이러한 충돌로 야기되는 아날로그 문화는 인터넷으로 흡수되며, 다시 인터넷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인터넷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아날로그 비즈니스는 인터넷에서 가장 유망한 비즈니스일 수 있습니다. 전통사회에서의 사양산업은 인터넷에서 새로 태어납니다. 가령 가상 양복점을 생각할 때 그런 것입니다. 또한 고물상, 전당포 등의 예가 그러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말할 때 대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옳은 말이고 한편으로는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라기보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올바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짧은 생각으로 짧은 지식으로 발견해내는 아이디어는 단명하게 됩니다.

아이디어는 촉진제와 같습니다.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아이디어는 올바른 아이디어가 아닐뿐더러, 오히려 해를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선수가 촉진제를 사용하면 잠깐 빛을 보나 금방 쓰러지듯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의 아이디어는 오히려 해를 불러옵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빛을 볼 때는 당신이 충분히 훈련되고 난 다음입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의 고객은 전통적인 비즈니스의 고객과 같을까요? TV 홈쇼핑에서의 고객은 인터넷의 고객과 같을까요? 인터넷에서 소비자라는 용어의 사용은 적절할까요?

전통적인 의미에서 고객은 '매스미디어,' 즉 매스마케팅을 하기 위한 피동적이고 수동적인 고객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인터넷은 매스미디어가 아니며, 따라서 인터넷에서 전통적인 고객의 의미를 전제로 하는 것은 고객을 피동적으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인터넷에서의 고객은 다른 의미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의 고객은 스마트하며, 결코 피동적인 위치에 있지 않는, 적극적인 사용자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고객은 스마트하지 않으며,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못합니다. 고객이 왕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거짓말이거나 혹은 멍청한 왕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터넷에서 고객은 왕의 위치에 있으며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의 기업은 고객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강력한 능력이 잠재된 고객을 왕으로 모셔야 한다면, 인터넷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사업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고객을 파트너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파트너는 사업 이익을 나누는 대상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고객과 기업조차 인터랙티브(쌍방향적인) 관계로 발전한다는 의미입니다.

넷스케이프로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인터넷에서의 고객은 기업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호출합니다. http://01410.com을 자판으로 칠 때, 고객이 해당사이트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해당사이트를 호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다른 행위인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웹사이트에 접속한다(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마케팅은 매스미디어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 왔으며, 따라서 마케팅은 매스마케팅이었습니다. 인터넷은 매스미디어가 아니므로 매스마케팅은 적절한 마케팅이 아닙니다. 당신이 보내는 스팸메일에 대해 고객은 절대로 관대하지 않으며, 치명적인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 고객은 다소 피동적인 위치에 있으며, 광고는 하나의 정보이기에 귀찮아서라도 용인해왔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매스마케팅적 스팸 메일은 용인받지 못하며, 더욱이 정보의 의미가 없는 스팸메일은 오히려 사업자에게 치명적인 손해를 입힐 수가 있습니다.

인터넷은 매스미디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광고와 홍보는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광고는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고, 오직 이를 위하여 정보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홍보는 상업적 이익 이전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알리는 일이며, 상업적인 정보 이전에 정보 자체의 비중이 높습니다.

광고도 정보라는 전통적인 광고업계의 외침은, 사람들이 정보에 쉽게 접할 수 없을 때의 말이므로, 인터넷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의 광고는 광고가 아닌 정보의 비중이 더 높은 홍보를 해야합니다.

전통적인 상업적 관념에서 벗어납시다.

희랍신화에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라는 괴물이 등장합니다. 인터넷은 인터넷의 특성에 따라 반상업적 개념이 도입됩니다. 어쨌든 무료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상업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른바 프리 마케팅(Free Marketing)이라는 것입니다.

이 메일을 무료로 쓰게 하여 공전의 히트를 한 hotmail.com이나 한국의 hanmail.net, 그리고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골드뱅크(goldbank.com)의 성공이 바로 그러한 마케팅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어째서 무료로 서비스하는데 사업이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인터넷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줄 수 있는 이유는 전통적인 상업적인 개념과는 다른, 말하자면 반쯤만 상업적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무료로 줄 수 있음으로써,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부가적인 사업의 가능성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에서 사업의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1) 인터넷 고객에게 생각하게 하지 말라

사이트를 검색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뇌리는 긴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그것은 사이트가 어떤 사이트든지 마찬가지이고, 그들은 현재 접하고 있는 정보 외에 어떤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잠재적인 긴장상태에 있습니다.

당신의 사이트에 고객을 머물게 하려면, 고객의 긴장상태를 풀어줘야 할 것입니다. 긴장이 풀린다면 생각하지 않으며 직관적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이트의 구성은 직관적인 사이트로 구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호한 표현을 써서 고객을 더 긴장시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2) 인터넷 비즈니스는 개인만을 상대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대개 인터넷 비즈니스는 개인고객을 상대로 생각하여, 대개 비즈니스가 소비성 사이트, 즉 쇼핑몰들을 만들게 되는데, 사실 소비자의 위치에 있는 개인고객을 상대하려면, 사업적으로 매우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경우 개개인의 불만사항을 해소해줘야 하고, 고객서비스도 철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업에 있어서 매출의 대부분은 기업을 상대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을 상대로 하지 말고, 기업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를 하십시오. 예컨대 도매상점은 개개인의 소비자를 상대로 할 때보다 훨씬 자원의 소모가 적습니다. 왜냐하면, 선수끼리의 거래이므로 포장은 아무래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용자 한 사람이 접속하여 사이트에 부담을 주는 것보다 기업이 접속하여 사이트에 부담을 주는 경우를 비교할 경우, 어떤 경우가 더 나은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by 100명 2005. 7. 26.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