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믿고 안심하고 휴가 떠나자"
[매일신문 2005.07.26 12:45:13]

기다리던 여름휴가. 즐거운 마음이 앞서지만 2박3일, 길게는 4박5일이 넘는 휴가기간 동안 "혹시 집에 도둑이 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없지 않다. 캠핑 갔다가 먼저 돌아오는 아이들 안전에도 마음이 쓰인다.

휴가를 부담스럽게 하는 걱정들을 통신업체의 최첨단 서비스에 맡겨보자.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휴갓길이 한층 홀가분해질 것이다.

◆"어! 아직 휴가를 안 떠났나?"집 전화를 휴대전화나 휴가지 숙소전화로 자동연결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며칠 동안 벨소리만 울리고 전화 받는 사람이 없어 ''빈 집''으로 찍힐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집 전화 휴가지 숙소전화로 연결KT의 ''착신전환 서비스''는 집을 비운 사이 걸려오는 전화를 다른 유선전화나 이동전화로 연결해 놓으면 번호는 그대로 유지한 채 휴가지에서 집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요금은 한 달에 1천 원. 하나로텔레콤에도 다양한 착신전환 서비스가 있다. ''조건 착신전환'' 서비스는 통화 중이거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에만 미리 등록해 놓은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돌려준다. ''무조건 착신전환''은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즉시 등록 번호로 연결해준다. 이용료는 각각 월 500원.

◆휴가지에서도 집안을 살펴볼 수 있다집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 인터넷에 연결해 PC나 휴대전화로 어디서나 집안 상황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KT의 ''비즈메카 아이캠''은 집안에 1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내부를 실시간으로 촬영, 디지털화한 영상을 전용 웹사이트(icam.bizmeka.com)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메라로 영상 녹화가 가능해 도난 사고시 증거화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더욱이 휴대전화로도 영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휴가지 어디서나 집안 상황을 살필 수 있다.

집안상황 휴대전화로 살펴데이콤도 원격감시에다 도난방지 기능까지 갖춘 ''아이가드(eyeguard.dacom.ne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에서 침입자가 들어오면 집주변에 설치된 센서가 이를 감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즉각 알려준다.

두 서비스의 월 이용료는 2만~3만 원이지만 카메라와 센서 등 장비를 200만~300만 원을 들여 따로 구매해야 한다. 장비는 약정 기간 사용을 전제로 임대도 가능하다.

◆혼자 있는 자녀 걱정도 ''뚝''휴가와 아이들 캠핑 일정이 어긋나 단 몇 시간이라도 자녀들만 빈집에 남게 되면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KT의 ''비즈메카 키즈케어''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

아이 전자명찰로 위치 파악몸에 지니고 다니던 전자명찰을 유치원이나 집에 설치해 놓은 단말기에 갖다대면 위치를 인식, 부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동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요금은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전자명찰 등을 모두 포함해 월 3천 원이다.

어린이 전용 휴대전화로 통화는 물론 위치확인과 비상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아이키즈''와 LG텔레콤의 ''해피토키''도 이용해 볼 만하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by 100명 2005. 7. 26.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