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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발신은 20억4천669만콜, SMS 발신은 20억8천615만콜'

KTF의 6월 가입자 발신 콜 수치다.

이처럼 KTF 고객들은 전화거는 것보다 단문메시지전송(SMS)을 이용하는 데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98년1월 SMS서비스가 시작된지 8여년 만에 SMS발신이 음성전화 발신을 앞지른 것이다.

SMS가 급증하는 추세는 KTF만의 일은 아니다. SK텔레콤도 SMS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아직은 음성발신 전화가 SMS보다 많지만, 현재의 증가 추세대로 라면 SMS가 음성전화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25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SMS 이용 증가세가 음성전화 증가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KTF.

KTF는 올 1월에는 음성 발신(18억4천208만콜)이 SMS 발신(16억149만콜)을 앞질렀지만, 6월 전세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현재 음성 발신은 20억4천669만콜을 기록한 반면, SMS 발신은 20억8천615만콜을 기록한 것이다. 착신을 기준으로 하면 이미 1월부터 SMS(17억5천127만콜)가 음성전화(17만799만콜)를 앞질렀다.

SK텔레콤 역시 SMS 증가세가 눈에 띄기는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1월 음성 발신(35억500만건)과 SMS 발신(20억6천500만건)의 차이는 15억콜 정도 됐지만, 6월 현재 음성 발신은 38억4천900만건, SMS 발신은 28억1천300만건으로 간격이 10만콜 차이로 좁혀졌다.

SK텔레콤 가입자의 SMS 증가세는 올 6월 발신 콜과 지난 해 6월 발신 콜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음성 발신의 경우 지난 해 6월 38억1천300만건에서 올 6월 38억4천900만건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하지만, SMS 발신은 지난 해 6월 13억5천800만건에서 올 해 6월 28억1천300만건으로 무려 15억콜 정도 늘었다. 1년 사이 증가율이 100%를 훨씬 넘는다.

LG텔레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까지는 음성 발신이 SMS 발신보다 많지만 SMS 발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올 1월 음성 발신(8억9천178만콜)과 SMS 발신(6억795만콜)이 1억8천만콜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6월에는 음성 발신이 10억1천316만콜), SMS 발신이 8억1천428만콜로 SMS 발신의 증가세가 두드러짐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SMS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 가입자 비중이 높아 KTF에서 먼저 SMS가 음성전화 발신을 추월한 것"이라며 "하지만 곧 SK텔레콤도 SMS 발신이 음성전화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처럼 SMS 사용비중이 음성전화를 추월하는 추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시민단체에서 일고 있는 SMS 요금인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요구대로 SMS 요금이 현재의 건당 30원에서 인하된다면 SMS 매출감소 뿐 아니라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 이동전화 3사의 SMS 서비스 매출은 4천6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2천350억원, KTF는 1천110억원, LG텔레콤은 6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이는 2003년 3천200억원에 비해 86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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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5. 7. 25.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