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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예술진흥위원회(위원장 조동수)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과제 국비수탁사업의 일환으로 25∼26일까지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아시아 시민문화 네트워크 구축포럼’을 개최한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국내외 시민문화단체, 문화전문가들이 대거참여, 지역 대( 對) 중앙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동등한 입장에서 네트워킹을 위한 실무적인 방안들을 토론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오는 12월 예정된 ‘아시아 문화포럼’을 위한 예비성격의 자리로 문화중심도시 사업관련 아시아 시민문화단체 교류네트워크의 기반을 다지는 첫번째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시아 시민문화 네트워크 구축포럼’은 대규모 국제포럼을 입증하듯 인도의아시시 라자디아크샤, 대만의 첸 광신, 싱가포르의 츄아 뱅훗, 중국의 레이 치리, 인도네시아의 멜라니 부디안타, 일본의 요시다카 모리, 몽골의 바야스갈란 낫쟈 윤덴 등 8개국의 문화전문가들이 참가, 자국의 시민문화단체와 비정부단체활동에 관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25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민문화단체 현황과 활동사례발표’, ‘회의 1-문화중심도시와 시민문화네트워크구축 ’, 26일 ‘회의 2-문화중심도시와 시민문화네트워크 구축’, ‘회의 3-공동협력문서제안-한국과 아시아 시민문화예술단체 네트워크구축을 위한 제안서 작성’ 등 크게 4개 행사로 진행된다.
‘회의 1-문화중심도시와 시민문화네트워크 구축’에서는 김기봉(지역문화 네트워크)씨와 시인 임동확(민족문학작가회의)씨가 발제자로 참여해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네트워크구축과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임동확씨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에서 ‘문화중심도시로서 광주의 정체성과 이념’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광주문화중심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미래 광주의 정체성과 지향성을 확보해줄 철학에 대한 합의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임씨는 “문화중심도시를 둘러싼 숱한 담론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에 대한 명확한 이념정립의 부재로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왜 광주가 문화중심도시여야 하는가’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투쟁과 저항에서 평화와 화해의 도시로 거듭난 광주는 문화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상생’의 개념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지녔다는 점에서 문화도시로서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 회의에서 ‘아시아 시민·문화네트워크와 광주’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은우근 교수(광주대·인권과 삶의 질 연구센터소장)는 광주·전남이 아시아 시민문화네트워크의 중심지역으로 등장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문화자원과 세련된 문화행정서비스 ▲지역대중의 활발한 문화참여 ▲적절한 문화시장창출 ▲반문화적 교육조건 개혁 ▲청소년 교육, 문화부분의 아시아 지역교류활성화의 필요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번 포럼에서는 20여명의 시민문화단체 및 시민활동가들이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국내 시민문화단체들의 활동과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조동수 광주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이 행사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문화단체들이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향후 광주 문화중심도시가 아시아 시민문화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현기자 jh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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