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세계 최초로 72kB 메모리를 탑재한 범용 모바일 스마트카드를 개발했다. 72kB 스마트카드는 기존 제품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것으로 통신·금융·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독일 G&D, 국산 스마트 카드 업체 한창시스템 등과 함께 72kB 스마트카드 ‘스마트카페 엑스퍼트3.0’ 개발을 마치고 비자카드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글로벌플랫폼 규격(GP) 2.1.1의 ‘위임관리(DM:Delegated Management)’ 기능을 탑재, 통신·금융 복합 서비스 제공시 각 사업자가 타사의 서비스 애플릿과 고객정보를 침해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비자카드는 SK텔레콤의 DM기능에 대해 세계 처음으로 인증을 부여했다. 이 기능은 SK텔레콤의 카드사업 진출시 고객정보와 서비스에 무임승차할 수 있다는 금융기관이나 서비스 사업자들의 염려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 카드는 또 자바카드 규격(JC) 2.2.1, 비자 글로벌 플랫폼 규격(VGP) 2.1.1 등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 14443 타입A와 마이페어 에뮬레이션 등 비접촉식 통신방식도 지원,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통카드와 비자카드가 추진중인 비자웨이브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카드를 ‘차세대 모네타카드’ 사업에 적용하고 향후 WCDMA의 U가입자인증모듈(SIM)과 방송 제한수신시스템(CAS)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 미래형 컨버전스 채널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by 100명 2005. 7. 13.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