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조6000억대로 감소 예상

오는 15일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POSCO와의 '최고 영업이익 기업' 순위 변경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1/4분기 이후 13분기째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며 최고 영업이익 기업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POSCO의 1조7280억원보다 적은 1조6000억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최근 보름 새 공개된 삼성전자에 대한 13개 국내 증권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저 1조6100억원, 최고 1조8500억원, 평균 1조6900억원 선이다. 1/4분기 영업이익 2조1499억원과 비교하면 평균치 대비 21.4% 줄어든 수치다.

물론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도 POSCO(1조6140억원)보다 적은 1조53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는 특별상여금 7000억원 지급에 따른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순위변동은 2/4분기에만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철강경기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어 POSCO의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정보통신(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0~2001년 'D램 쇼크' 탓에 분기 영업이익이 한때 100억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by 100명 2005. 7. 13.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