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의료기기시장 전망 | 신약(의료기기)2005/01/25 13:00

<"자가진단 시장의 급성장">

<컴퓨터, 모바일 이용 차세대 의료기기 증가 추세>

<컨버전스, 블루투스, 유비쿼터스 개념 속속 도입>

<사이언스엠디뉴스 오프라인 신년호 특집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선진국들은 이미 이에 대한 소비가 높은 수준에 올라서있으며 신제품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의 경우 1998년에 비해 2003년에는 건강관련 시장규모가 2배로 성장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관련 시장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자가진단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반도체와 휴대폰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10대 분야 40개 차세대 성장품목으로 선정, 발표한 ‘미래유망산업 26‘ 에는 헬스케어 전자의료기기와 관련해 ’실버의료기기·모바일헬스케어기기·영상진단기기·한방의료기기‘ 등이 있으며, 스마트홈과 관련해 ’홈네트워크·디지털그린 가전 등이 포함돼있다.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분야는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차세대 의료기기들로, 컨버전스(convergence다기능 제품), 블루투스(무선 통신 기술), 유비쿼터스(모든 사물의 컴퓨터칩 내장)등의 개념들이 속속 도입, 시도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병원에 가야만이 받을 수 있었던 진료 서비스를 가정에서 스스로·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의사와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진료상담을 용이하게 하는 개인용 무선 진단기기의 실현을 가능케 한다.

'헬스폰'

벌써부터 휴대폰과 무선인터넷을 결합한 '헬스폰'이 새로운 건강도무미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회사들은 휴대전화에 센서를 달아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명 '헬스폰'으로 불리는 건강관리 기능의 휴대폰은 주로 적외선, 전자파 및 초음파센서 등의 기능을 가진 특수 반도체칩이나 바이오칩을 이용해 사용자 개개인의 건강데이터를 측정·저장한다.

팬택앤큐리텔의 심리치료폰과 스포츠레저폰, 삼성전자의 웰빙폰, LG전자의 당뇨폰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팬택앤큐리텔의 심리치료폰은 도ㆍ미ㆍ솔 소리 주파수와 청ㆍ녹ㆍ청 색상 주파수 비율을 일치시켜 명상ㆍ행복ㆍ즐거움ㆍ집중ㆍ환상 등 5가지 심리치료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웰빙폰은 휴대폰에 사용자의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체지방 측정기에 손가락을 대면 체지방 수치가 자동으로 측정된다. 외부 액정을 통해선 걸음 횟수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의 당뇨폰은 자신의 혈액을 채취한 뒤 배터리 팩에 꽂아 혈당을 측정하고 무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혈당 데이터를 분석ㆍ관리할 수 있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처방 등 개인별 주치의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맞춤 상담도 제공한다.

또, 여성의 기초체온데이터를 측정해 이를 건강관련 인터넷사이트로 전송, 월별·날자별 체온변동추이·생리주기표시 등의 분석된 건강정보를 받을 수 있는 헬스폰도 출시돼있다.

한편, 모토로라는 보스톤 Harvard Teaching 병원과 원격의료 파트너쉽을 구축. 환자 몸에 붙이는 패치 같은 것에 장착된 무선센서를 이용해 혈압·체중과 같은 정보를 측정하고 자동적으로 의사에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헬스폰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99년 이전에 4건에 불과했지만 적외선, 전자파, 초음파 센서 기승을 가진 특수 반도체칩이나 바이오칩의 개발이 늘어나면서 2000년 11건, 2001년 13건, 2002년 15건, 2003년 20건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허청은 건강테이타를 측정하는 특수센서 반도체칩이나 바이오칩의 핵심기술이 아직은 초기단계 수준이라 헬스폰 출원이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반도체칩 제조기술이 향상되고 e헬스진료센터가 활성화되면 헬스폰 출원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주파 건강검진기

저주파 전자침을 이용해 MRI(자기공명영상법)와 같은 원리로 특정 질병이 가지고 있는 저주파 파장을 경락을 통해 인체 내부에 흘려 인체장기 세포들이 공명하는 파장을 수치화해 측정하는 기기도 나와 있다.

일반 가정용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검진기기를 연결만 하면 원격검진센터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쉽게 자신의 건강을 검진할 수 있는 차세대 의학 장비이다. 인터넷을 통해 검진센터의 의사에게 직접 검사결과를 보내 조언을 구할 수 있다.

헬뷰(HelBue)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10월26일,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최근 국내 최초로 관절염 환자들이 가정에서도 지속적이면서도 간편하게 물리치료를 할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 “헬뷰(HelBue)”를 출시했다.

컨버전스(convergence) 제품이란 최근 IT분야에서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디지털카메라, MP3, 휴대폰 등 각 기능을 하나로 묶는 다기능 제품을 의미하며, “헬뷰(HelBue)”는 제품 하나로 초음파, 저주파, 적외선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들이 병원진료 후 받게 되는 물리치료 효과를 배가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개발된 가정용 초음파 자극기를 내장하고 있어 초음파 피부미용기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개인용 의료기기의 전망을 말하자면 ‘블루투스’나 ‘유비쿼터스’ 등 첨단기술의 기본적인 지식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머지않아, 어쩌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빨리 이들 차세대 기술과 맞물린 혁신적인 개인용 의료기기들이 선보일 전망이다.

개인용 무선 진단기기

현재 나와 있는 유선 혈액 테스트 시스템으로도 당뇨병 환자의 포도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결과를 PC에 보내 환자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담당 의사가 모니터할 수도 있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선 기기는 웹에 정보를 보내는 것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하루에도 몇 번씩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환자에겐 매우 불편하다.

무선이 제공할 수 있는 즉석의 데이터와 피드백 전송이 이러한 불편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모뎀 라인을 이용하기 어려운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 또는 검진 결과를 매번 다운로드할 수 없는 바쁜 회사원 등은 개인용 무선 진단기기를 이용할 경우 심각한 천식 등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몸이 불편해 병원에 자주 갈 수 없는 노인은 무선 웹 접속이 가능한 셀룰러폰과 블루투스(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 기기만 갖추면 된다.

이 경우 불루투스가 가능한 메디컬 시계, 측정기, 약통만 있으면 되지만, 블루투스가 가능한 심장 페이스메이커(전기자극으로 심장 박동을 계속시키는 장치), 자동 혈압/맥박 측정기, 섭취한 음식을 기록하고 분석해주는 바코드 스캐너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 기술이 활용되면 환자가 저울에 올라서면 자동으로 몸무게 기록이 셀룰러폰을 통해 웹 기반의 의료 기록에 저장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몸무게가 갑자기 1kg이상 늘어나면 웹사이트와 PDA, 셀룰러폰을 통해 담당의사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블루투스가 가능한 약통은 환자에게 어떤 종류의 약을 몇 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약을 먹었는지 확인한다. 손에 차고 다닐 수 있는 혈당 측정기를 이용할 경우 환자는 실시간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측정 결과를 의료 기록에 전송해 저장할 수 있다. 기기에 여러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유비쿼터스' 의료기기

한편 무선 통신 기술에 이어 한발 더 진전된 ‘모든 사물의 지능화(컴퓨터화)’를 의미하는 '유비쿼터스' 바람이 가정용 의료기기에도 불기 시작했다.

‘유비쿼터스’는 가전, 옷, 신발, 자동차, 도로, 다리, 터널, 빌딩, 건물 벽 등 모든 물리공간에 보이지 않은 컴퓨터를 집어넣어 모든 사물과 대상이 지능화되고 전자공간에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공간을 만드는 개념으로, 기존 홈 네트워킹·모바일 컴퓨팅보다 한단계 발전된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유비쿼터스의 한 예로, 혈압계가 스스로 혈압을 잰 뒤, 적외선 데이터 전송 기능을 이용해 무선으로 혈압 수치를 컴퓨터에 입력해준 후 컴퓨터에 있는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건강 정보를 한 눈에 알기 쉽게 보여주는 상황을 들 수 있다.

집 밖에서 혈당을 측정하고도 이를 손쉽게 컴퓨터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다. 혈당측정기에 담긴 정보는 병원이나 집 어디서든지 컴퓨터를 통해 불러낼 수 있어 의사와는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옷 속에 컴퓨터 칩이 내장된 경우도 예를 들 수 있다. 옷은 입은 사람의 기본적인 신체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어서 기초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심박수나 혈압 등을 수시로 체크, 이상 발생시 이를 경고해주거나 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하게 된다. 병원에 실려 갈 때에도 환자의 기본 데이터를 병원 측에 자동으로 전송, 신분확인이나 혈액검사, 사용 중인 약물이나 진료기록 등의 정보를 전달해주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10년까지 휴대형 진단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80억원의 연구비를 쓰기로 했다. 언제 어디서든지 쓸 수 있는 첨단 가정용 의료기기의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원격 의료 시대의 개막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셀레늄(Selenium) 응용사업

생체 내 항산화, 항암, 항바이러스, 노화방지,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입증된 셀레늄을 응용한 의료기기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첨단의료공학기업인 ㈜솔고바이오메디칼(대표 김서곤)은 셀레늄 전문 회사인 싸이토팜㈜(대표 한광현)과 셀레늄 응용사업을 위한 포괄적 사업협력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셀레늄을 응용한 특화된 병원용 의료기기·가정용 헬스케어 및 무채혈 혈당측정기, 생체노화 진단·치료기기 등의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할 예정이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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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5. 7. 12.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