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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에 지상파 DMB 서비스를 위해 뛰고 있는 삼성전자와 KTF, LG전자와 LG텔레콤이 망식별장치(NIS) 기술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NIS 1 기술을 채택한 KTF측은 이달내 실외 테스트에 나서며 본격적인 기술 검증에 돌입하지만 LG측은 기술 채택 자체가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NIS는 부분유료화를 위한 전제 기술이기도 하다. KTF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해 온 지상파DMB 서비스에 대해 이달내 실외에서 이를 시연한뒤 이를 기초로 정보통신부 등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KTF와 삼성전자는 이미 연구실 테스트에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상황이다. KTF 관계자는 “이번에 채택한 기술은 유럽에서 사용하는 유레카 147 기술을 바탕으로해 해외 진출에도 유리한 것”이라며 “기술적 장애가 해소되면 정통부의 기술에대한 우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말기 구현도 삼성전자에서 다 했기 때문에 10월에 남산에 송신탑을 세우면 11~12월에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LG전자와 LG텔레콤은 NIS 2 기술을 준비해왔다. LG측은 NIS 기술에 대해 “1과 2에 대해 적용기준이 마련되면 제조업체가 다시 비용을 들여 이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LG전자가 채택한 새로운 망식별 방식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LG텔레콤 관계자는 “NIS에 대한 얘기가 없다가 지금 불거져 개발이 자꾸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도 드러냈다.. LG측은 자칫 NIS 문제로 시간이 지연되면 지하와 같은 음영지역을 포기하고 지상파 DMB 도입 논의가 전개될 수도 있다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까지 덧붙이고 있다.
이에대해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양측의 기술 차이에 대해 “어느쪽으로도 찬성과 반대 입장은 아니라”며 “제조업체와 이통사가 참여해 기술적 문제를 다같이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정통부는 오는 18일 안팎으로 지상파 DMB 허가권을 교부한 뒤 지하망 기술에 대해 본격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안효조 기자(hy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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