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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다운로드 때문에 몰락했던 음반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DVD시장의 황금기가 끝났다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업계에 희소식이 되겠지만 이것이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7일 보도했다.
신문은 DVD매출이 영화관 매출을 쉽게 추월했지만 이는 외면상 불행해 보이는 행복에 불과할 뿐이라고 표현했다.
DVD시대가 가고 인터넷 다운로드가 활성화되면 영화업계에선 값싼 인터넷 다운 로드 유통으로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수치상으로 보면 DVD 판매로 매출이 급증해 영화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확산되면 영화사들이 실제로 얻는 수익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DVD가 확산되면서 극장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DVD 불법 다운로드까지 판치게 되면 영화사 입장에서는 결국 손해볼 것이 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출간된 '더 빅 픽처'가 추산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03년 6대 메이저 영화사들이 DVD와 비디오테이프 판매로 19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극장관객 매출 은 75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데서 알 수 있듯이 DVD로 인한 극장수입 감소는 이미 수치로 증명된 상태다.
DVD로 인해 극장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최근 개봉한 기대작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에도 불구하고 19주 연속 극장관객수가 감소세를 보였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가 확산되면 영화사들은 극장수입도 잃고 DVD수입도 빼앗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영화 다운로드를 영화사들이 (적 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영화사들은 이들의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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