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45. [DLP 디지털상영] DLP 상영 말썽에 영화팬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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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화질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아온 극장 DLP(Digital Light Processing) 상영. 최근 CGV 용산11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이 극장의 DLP 상영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네티즌 '도식'은 이 극장에서 <인크레더블> DLP 상영을 마친 후 극장의 스피커 때문에 영화관람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스피커 좌우가 뒤바뀌어 상영됐다는 것. 그는 "인물이 화면 오른쪽에서 소리를 지르면 극장 내의 왼쪽 스피커만 울리고 왼쪽 인물이 말할 땐 오른쪽 스피커에서 소리가 났다"며 "상영 시작 전 예고편부터 그러더니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랬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다른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DLP 상영으로 다시 봤다는 '도식'은 그 극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의아해했다.
다른 네티즌도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네티즌 '호냥'도 용산의 같은 극장에서 DLP 상영 영화 관람이 불만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DLP로 전환하자마자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며 "직원이 DLP로 바꾸는 상태에서 사운드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해 곧 필름 상영으로 교체됐다"고 황당해했다. 이후 극장 측은 샴푸샘플을 사과의 말과 함께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호냥'은"필름으로 볼 거였으면 일부러 용산을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장의 조치를 비난했다.
몇몇 네티즌은 지난번 상암동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영화 <슈렉2> DLP 상영이 말썽을 일으켜 불편했었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DLP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초기단계"라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는 것 같다"는 말로 극장을 이해하는 한편, 다른 극장은 문제가 없는지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의 DLP 상영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DLP는 필름을 영사기에 걸어 상영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영화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상영하는 것. 상영 횟수가 늘어나도 초기의 화질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 때문에 차세대 상영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로 적지 않은 영화 관람객들이 일부러 DLP 상영관을 찾고 있는 상황인데 유독 이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만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 영화팬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편, CGV 용산11은 <인크레더블> 개봉에 맞춰 디지털 상영을 공지하며 "아직 DLP 상영에 관한 국제표준규격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바, 적은 확률로 상영중 에러가 발생할 수 있으나 에러가 발생되더라도 관람하시는데 불편이 없도록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었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경험담에 의하면 불편이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에 대해 CGV 용산11 영화관의 영사실 관계자는 이와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후, “기계적인 부분과 영화 소스에 관한 문제가 발생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상황은 전화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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