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 제작/배급/상영에 관한
국제 세미나

(주)HD BANC 촬영감독 구 재 모
hdtvcam@korea.com

글은 지난 2003년 3월 25일(화), 26일(수)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디지털 영화 제작/배급/상영에 관한 국제 세미나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단순히 영화에서의 디지털 제작 기술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상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에 대한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는 의미에서, 이번 호 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세미나 주최의 배경 - 최근의 고화질(HD) 영상 기술 동향

방송용으로 처음 개발된 고화질(HD) 영상 기술은 필름과 같은 방식의 초당 24프레임 촬영 기술과 제작 장비가 개발 된 이후 영화제작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제작 장비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영 상 산업 전반이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화 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디지털 영 상 기술, 특히 HD기술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영화에서의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제작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배급과 상영까 지 영화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것은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의미하고 예고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최신 디지털 시네마 기술에 대한 소개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세미나와 함께 열렸던 각종 HD영상제작 기재 전시를 둘어보고 있는 참가자들

영화 제작에서의 디지털 기술, 특히 HD제작기술의 사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나, 배급과 상영에서의 디지털화는 아직 생소하거나 현실로 적용되기에는 가능성이 많지 않은 먼 미래 의 일로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현실적인 기술로 보편화를 눈앞에 두 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매우 실질적인 차원으로의 논의가 구 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과 배경으로부터 출발하여, 이번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시네마 기술 분야에서 핵 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각 국에서 디지털 시네마 보급을 선도하고 있는 핵심 기술업 체들이 대거 참여하여 디지털 시네마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어지고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 한 내용들을 국내 업계 종사자들에게 전해 주었으며, 국내 영화 제작과 배급, 상영의 각 분 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던 행사였다.

2. 세미나 주요 참여사 및 발표 내용

이번 세미나는 국내에서 디지털 방송?영상장비를 공급하는 (주)BESCO S?I와 국내 HD영 상제작 기술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주)HD BANC가 세계적인 HD영상제작 서비스를 제공하 는 일본의 Panavision Digital Imaging Japan社가 공동주최 하였으며, 이 밖에 디지털 시네 마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10개사가 세미나의 후원으로 참여하 였다.

세미나는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오전 세션에서는 DLP 프로젝션 핵심 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Texas Instruments社, 디지털 배급과 상영에 필요한 영상 압축 및 암호화 기술을 소개한 미국의 AVICA Technology Corporation社, 그리고 가장 발전된 형태 의 극장용 디지털 영사기를 개발한 일본의 NEC Viewtechnology, Ltd社가 발표를 하였으며, 영화의 디지털 배급과 상영의 기본 개념과 해당 분야 핵심 기술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였다.

오후 세션에서는 디지털 HD영화 제작의 기본 개념을 (주)HD BANC에서 발표하였고, 일본 의 Panavision Digital Imaging Japan社에서는 파나비전 HD카메라 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또한 최근 10Bit 무압축 하드디스크 저장방식의 기록매체를 개발한 일본의 ByteLux사가 무압축 고화질 영상제작기술에 대한 소개를 하였으며, 세계적인 필름현상소인 일본의 IMAGICA社가 디지털 영화의 필름 전환에 대한 개념 소개를 하였다.

그리고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최근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NEC사의 디지털 영사기(DLP 프로젝터)가 35mm 필름 영사기와 함께 설치되어 관객들이 필름과 디지털 영상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특히 국내?외에 서 제작된 다양한 영상들을 디지털 영사기(DLP)로 상영하여 앞으로 진행될 디지털 극장 시 대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주 최 (주)BESCO S?I / Panavision Digital Imaging Japan, Inc. / (주)HD BANC
*후 원 IMAGICA Corp. / NEC Viewtechnology, Ltd. / Texas Instruments Incorporated. /
AVICA Technologies Inc. / LEADER ELECTRONICS CORP. / ByteLux Co.,Ltd. /
ASTRODESIGN, Inc. / Canopus Co.,Ltd.

3. 세미나 세부 발표 내용

(1) DLP Cinema Technology Overview

발 표 Bill Werner(Manager of Digital Cinema Product Development,
Texas Instruments Incorporated)

Texas Instruments社(이하 TI)의 핵심기술은 현재 디지털 시네마 기술에서 공통으로 사용 되고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이며, 이것은 TI사가 생산하고 있는 DMD 반도체 기술이 그 중심 에 있다.
DMD 반도체 기술이란, Digital Micromirror Device, 즉 미세 거울 형태의 구조를 가진 반도 체가 디지털 방식으로 영상을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프로젝션 방식의 디스플레이 영상 장비들에서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현재 극장용 DLP는 Barco, Christie, NEC 3개 사가 생산하고 있는데, 모두 TI의 DMD 기 술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정용 프로젝션 타입의 HDTV에서도 모두 이 TI사의 DM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TI사의 DLP Cinema 기술은 모두 4개의 주요 세부 기술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확하고 풍부 한 음영 비율을 구현하는 CineBlack 기술, 필름에 가까운 색을 재현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 하는 CinePallette 기술, 자막처리 및 고품질의 이미지 조절 기능을 구현하는 CineCanvas 기 술, 그리고 디지털 배급 및 상영에서의 보안성을 확보해 주는 CineLink 기술로 구성되어 있 다.
이러한 TI의 Digital Cinema 기술이 구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은, 관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영상을 전달해 주는 것이며, 특히 Delivering Directors Print, 즉 포스트 프로덕션 에서 완성된 고품질의 영상을 여러 단계의 배급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감상 하는 최종단계까지 손실 없이 전달해 주는 것이 가능하고, 이것은 디지털 시네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디지털 시네마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 중 하나가 바로 DLP의 화질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 국의 다양한 영상이 DLP로 상영되어 세미나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그 뛰어난 화질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객관적으로 설 명하고 있는 한 가지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함께 발표되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경우, 미국에서 필름 영사기로 상영된 극장과 DLP로 상여된 극장으 로 나누어 졌는데, 영화 개봉이 끝난 후 박스오피스의 티켓 판매량에서 두 가지 극장 방식 에서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 필름으로 영화가 상영된 극장의 티켓 판매량을 1이라고 보 았을 때, DLP로 상영된 극장의 티켓 판매량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높았다고 한 다.
현재 DLP가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도, 스타워즈 에피소드2편의 DLP극장 티켓 판매량이 필름 극장에 비해서 약 7배가 많았으며, Ice Age는 6.4배, Red Snow는 5.4배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결과 자료는, 기술적으로 DLP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이 필름 상영 방식 보다 오히려 DLP 상영 방식을 훨씬 더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 DLP/NECVT Strategy for Digital Cinema

발 표 Mr. Ben Watanbe(Chief Leader of Projector R&D Division, NEC Viewtechnology, Ltd.)

NEC社는 Christie, Barco에 이어 세 번째로 극장용 DLP 프로젝터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업체로서, 지금까지 개발된 DLP 중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기술을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NEC社의 DLP 프로젝터는 TI의 DLP Cinema License를 획득하였고, DPL(Digital Projection Ltd.)과의 전략적인 제휴로 헐리우드 시장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사용했던 DLP 프로젝터 iS10(DPC10i) 기종은 지금까지 나와있 는 DLP 프로젝터 중에서, 세계 최초로 통합된 시스템 스펙으로 구성되어 있고, 7,000 ANSI, 2Kw급 출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대 4Kw급까지 출력이 가능하며, 사용 가능한 분야는 약 200석 안팎의 소규모 멀티플렉스 극장과 포스트 프로덕션 하우스, 기타 고화질 프로젝터가 사용되는 분야이다.
NEC社는 이 밖에, 대규모 극장에 적합한 14,000~20,000 ANSI급의 버티컬 타입(Vertical Type)의 디지털 영사기 cS15(DPC 15h)를 4월 말 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영사기, DLP 프로젝터의 화질인데, NEC社의 프로젝터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기술로서 가장 개선된 형태의 화질을 보여주고 있고, 세미나 참가자들의 반응들도 상당수가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하였다.
이러한 DLP 프로젝터는 일반 프로젝터와는 달리, 영화 상영을 위한 극장용으로 기본적인 설계가 된 것으로서, TI의 Cine Canvas 기술을 채용하여 최대한 필름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필름 영사기와는 달리 안정되고 섬세한 화면을 보여주며, 경우에 따라 서는 필름 영사기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화면을 보여 준다는데 큰 장점이 있으며, 앞에서 설 명한 일반인들의 DLP 방식에 대한 선호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 밖에 디 지털 배급에서의 특성과 장점들이 있으나 Introduction of HD Production(1)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3) DLP Cinema Technology Overview

발 표 Mr. Brian Claypool(Manager of Mastering and Installation Services,
AVICA Technology Corporation)

영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배급하고 상영하기 위한 전제 조건중의 하나는, 영상물 소스를 디 지털 방식으로 처리된 데이터를 보관하고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 중에 하나 가 이번 세미나에서 전시?사용되고 발표되었던 AVICA의 서버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AVICA 서버 시스템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사실은, AVICA라는 회사가 서버를 만드는 회사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AVICA는 서버를 이용한 디지털 배급?상영을 위한 처리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만드는 회사이고, 서버는 DELL社의 시스템을 이용한 다.
AVICA의 핵심 기술 분야는 대용량의 파일을 압축하고 그것을 암호화 처리하는 기술을 개 발?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극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이며, 이것은 영화의 디지털 배급?상영에 있어서의 핵심 개념이기도 하다.
우선 영상 압축 기술에 관해서, AVICA는 MPEG2 기반의 압축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것은 전송?배급을 위한 압축기술로서, 일반적인 영상 제작에서의 압축기술과는 약간의 차 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배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보안문제와 관련된 것으로서, AVICA 는 압축된 데이터에 특별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시켜 불법 복제 등에 대한 문제에 완벽을 기 하고 있다. 이 암호화 기술과 더불어, 디지털 저작권 관련, 그리고 Conditional Access 기술 들을 함께 적용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파일 포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AVICA 시스템이 아닌 다른 시스템에서는 재생이 불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배급과 상영의 Workflow를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필름 또는 디지털 원본 소스 (Production Master)를 디지털 소스 마스터(Digital Source Master)로 변환시킨다. 이것을 가지고서 각 배급 형태에 따른 2차 과정을 거치는데, DVD, VHS Tape 등의 형태로 직접 배급 하기 위한 마스터로 사용될 수 도 있고, 디지털 배급을 위한 처리방식으로 진행될 수 도 있다. 디지털 배급을 위한 처리 과정은 (1)압축 (2)암호화 처리 (3)Packing 단계를 거친 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배급 마스터(Digital Cinema Distribution Master)는 (1)위성전 송 방식, (2)광대역 네트워크 전송방식, 또는 (3)DVD 디스크를 이용한 물리적인 배급 방식 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디지털 방식의 배급과 상영이 기존의 필름 배급?상영 방식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Multiplex FilmStore를 이용하여 Remote Management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중앙에 위치한 디지털 배급 센터로부터 전국에 있는 개별 극장들의 상영을 원격으로 통제* 관리가 가능하며, 이것은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 시스템이기 때문에 각 개별극장의 상영 일 정 관리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이상유무에 대한 관리*통제가 이루어 질 수 있다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디지털 배급과 상영 방식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영상물, 특히 영화에 있어서 배급과 상영 단계에서의 비용 논리이다. 화질과 관련된 기술 평 가 논리는 고품질?고성능의 DLP 프로젝터가 개발됨에 따라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이며, 나머지 중요한 요소인 비용 논리로 인해서 디지털 방식의 배급과 상영은 국내뿐만이 아 니라 전 세계적으로 메이서 배급사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배급과 상영을 위한 압축 및 암호화 기술에 대한 소개.
(왼쪽) 통역을 맡은 (주)HD BANC의 구재모 촬영감독
(오른쪽) 발표중인 AVICA Technology Corporation의 Manager,
Brian Claypool

예를 들어, 현재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 제작되는 상영용 프린트 한 벌의 국 내 제작비용은 약 200만원 선. 한 편의 영화를 100개관에 배급하고 상영하기 위해서 투입 되는 초기 프린트 제작비용만 하더라도 2억원이라는 아주 단순한 계산이 나오며, 프린트 교 체 비용과 기타 비용을 계산 해 볼 때, 제조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디지털 배급과는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관람료 인하와 연결될 가능성은 적 기 때문에, 주요 영화 배급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배급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 이다(한국의 경우는 프린트 제작 단위가 100~200벌 단위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1,000~2,000 단위 이끼 때문에 디지털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는 천문학적인 단위로 높아 진다).
특히, 한국의 경우 최근 영화시장구조가 메이저 투자사=배급사=극장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배급과 상영이 어느 정도 분리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디지털 방식으로 의 배급과 상영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4) Explanation of sub-titling system for Digital Cinema

발 표 Bill Werner(Manager of Digital Cinema Product Development,
Texas Instruments Incorporated)

오전 세션에서 발표되었던 디지털 배급과 상영에 관한 기술 설명에서 마지막으로 발표되었 던 것이 디지털 상영에 있어서의 자막 시스템이다.
기존의 필름 배급?상영에 있어서 자막을 처리하기 위한 방법은 각각의 해당 언어가 수록된 개별 상영 프린트와 원본 프린트가 개별적으로 존재해야하며, 자막이 들어간 프린트를 만들 기 위해서는 옵티컬이나 레이져 방식으로 제작을 하고, 또 자막을 상영하기 위해서는 자막 이 삽입된 필름을 영사하거나 자막만을 영사하는 제2의 영사기를 설치하는 등의 몇 가지 방 법이 있다.

한국의 경우는 단일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처럼 극장에서 자막을 처리하는데 큰 어려움 이 적은 편이지만, 유럽과 같이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여러 벌의 자막 프린트를 만들어야 하고, 또 자막의 언어를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디지털 방식의 상여에서는 이러한 번거로움과 추가 비용?시간이 투입되지 않고 훨 씬 경제적이고 수월하게 자막을 처리할 수 있다.
극장에서는 상영을 하기 위한 하나의 원본 마스터(Digital Distribution Master)만을 가지고 있고, 별도의 텍스트 파일 형태로 전송 받은 자막 파일만을 가지고 프로그래밍된 순서 에 의해서 자동으로 실시간 렌더링 된 자막이 오버레이 되어서 스크린이 영사되는 것이 디 지털 자막 시스템의 기본적인 특성이다.
DLP 프로젝터의 경우, 자막 솔루션 시스템과 LAN 케이블로 연결되고, 두 기기가 양방향으 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처리하는데, DLP 프로젝터 자체가 스스로 신호를 발생시키고 데 이터를 렌더링 처리하여 상영하는 일종의 컴퓨터 시스템과 같은 특성을 가지는 것이 기존의 필름 영사기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디지털 자막 솔루션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방식에 비해서 자막을 처 리하기 위한 과정과 절차가 매우 간소화되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매우 높은 경 제성과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깔끔하게 영사되는 다양한 형태의 글꼴 지원과 자막 삽입 위치 설정 등 관객의 시각적인 측면에서 높은 친화성을 제공해 주고 있다.

(5) INtroduction of HD Production(1)

발 표 구재모(HD Cinematographer & HDVS Specialist, HD BANC Corp.)

세미나의 오전 세션에서는 주로 디지털 배급과 상영에 관한 기술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소개 하였고, 오후 세션에서는 실제로 영화를 디지터 방식으로 제작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인 내용들과 방법들에 대한 내용들이 발표되었다.

그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필자가 발표하고 진행한 영화의 HD 제작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였는데, 지금까지 국내의 다양한 HD관련 세미나에서 세부적인 기술 설명을 많이 하였 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감독과 프로듀서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디지털 HD제작 방식에 대한 일반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내용으로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1) 필름과 디지털 HD와의 차이점 (2) 최근의 디지털 영상기술의 발전 현황 (3) HD영상기술의 활용가능 분야와 최근 현황 (4) 디지털 HD영화제작에서 각 단계별 접근 법 (5) 데모필름 상영 순으로 발표되었다.
디지털 HD영상제작기술의 최근 동향에서는, 이전에 단점으로 제기되었지만 최근 개선된 기 술 발전 동향들, 예를 들어 고성능 HD렌즈의 개발, 4K급 HD카메라의 등장, 무압축 저장매 체의 탄생, CCD 기술의 발전, HDTV의 보급과 HD-DVD의 표준 단일화, 그리고 영화의 디 지털 방식의 배급 추진화 등과 같이 단편적이지만 영상매체시장의 기술발전에 따른 추이 변 화의 흐름을 읽어 볼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발표되었다.
디지털 HD영화제작에서 각 단계별 접근법은, 필름과는 기본 특성 자체가 다른 매체이므로 제작에서의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기획단계-제작단계-후반작업단 계로 나누어 살펴보았고, 특히 필름 제작방식과의 제작 과정상의 차이점을 Workflow 순서 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DLP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HD로 제작된 각종 데모 클립 상영과 설명 순으로 진행되었다.
데모 클립 상영은, 5월 개봉 예정인 디지털 장편 에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예고편, 필 자가 기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디지털 장편 실사 영화 욕망(명필름), 그리고 시네마스코프 (2.35:1)로 촬영된 HD단편 눈꽃이 피다(필자 촬영본)를 상영하였다.

(6) INtroduction of HD Production(2)

발 표 Mr. Tsunenori Sogo(Manager of Sales & Marketing, Panavision Digital Imaging
Japan, Inc.)

이어서 발표된 내용은 일본의 PDJI社가 Panavised HDW-F900 카메라 시스템에 대한 소개 와 HD제작의 특성 및 장점, 그리고 HD촬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Application 시스 템에 대해 소개하였다.

Panavised HDW-F900 카메라는 스타워즈 에피소드2편 제작에서 처음 사용된 카메라로서, 영화 제작에 적합한 방식으로 고안된 카메라이나, 그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 는 촬영 시스템이다. 측히 이 촬영 시스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Panavision사가 개발한 Digital Primo Zoom 렌즈를 꼽을 수 있는데, Carl Zeiss社가 개발한 DigiPrime 렌즈가 나오 기 전까지는 최고 성능의 렌즈로 그동안 자리 매김해왔던 시스템이다(두 렌즈 시스템의 가 장 큰 차이는 줌렌즈와 단렌즈라는 것이다).
이 밖에 PDIJ社에서 소개하고 실제 장비가 전시되었던 HD Ultimatte RT 시스템은 블루 스 크린을 이용한 키합성 작업에 쓰이는 장비로서, 무엇보다도 포터블 사이즈로 야외촬영에서 의 작업도 가능하며,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합성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 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합성이 있는 특수촬영의 경우 이 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현장에서 최종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HD의 즉시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7) Introduction of HD Production(3)

발 표 Mr. Yuji Kasahara(Manager, ByteLux Co.,Ltd.)

PDIJ社의 HD촬영 시스템과 함께 소개되었던 내용은, HDW-F900 카메라와 연결하여 8bit 압축방식으로 Tape에 기록하는 대신, 10bit 무압축 방식으로 하드디스크에 바로 저장하는 ByteLux 시스템에 대한 기술소개와 데모상영이 진행되었다.
HDW-F900 카메라의 경우, CCD에서는 12bit 처리를 하고, DSP회로에서 10bit 처리를 거쳐 Tape에 기록될 때에는 8Bit 압축 방식으로 저장된다.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에는 큰 무리가 없으나, 대형 스크린으로 영사되는 것으로 전제로 하는 고화질 영화 제작에서는 압축처리방 식이 특히 풀샷 또는 롱샷에서 많아진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bit를 올리려는 것에 대한 많은 요구가 있어 왔다(이미 1년 전에 이와 유사 한 장비로 DVS사에서 개발한 Directors Friend라는 시스템이 먼저 소개된 바가 있다).
이러한 ByteLux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고화질의 영상 구현과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이전의 압축 Tape 방식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좁은 암부 영역에서의 디테일 묘사라든지, 풀샷 또는 롱샷에서도 풍부하게 표현해 낼 수 있 는 명확한 차이를 주었다.
이러한 ByteLux의 기술 발표와 함께 상영되었던 데모 클립은, 일본에서 이 ByteLux 시스 템을 이용해 제작된 디지털 HD장편 영화 Spy of Sorge의 예고편과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상영하여 그 화질과 기술의 참가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다.

(8) Introduction of Digital HD to Film Recording

발 표 Mr. Masakazu Akiyama(General Manager of Motion Picture Division, IMAGICA Corp.)

마지막 세션으로 발표되었던 내용은, 세계적인 필름 현상소인 일본의 IMAGICA社에서 디지 털의 필름으로의 전환에 대한 내용과 기술에 대해 발표하였다.
디지털 방식의 영화 제작과 배급*상영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극장에서의 영화 상영은 필름이 주를 이루고 있고, 또 당분간은 계속 필름 상영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 에 이에 대한 기술적인 사항들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기존의 필름 제작 환경에서도 CG, 합성, Digital Intermediate, Digital Color Correction 등과 같이 디지털 기술이 광범위하게 이미 사용되고 있고, 그 프로세스에서 사용 되고 있는 것이 바로 Digital to Film Recording(Transfer) 기술이다. 현재 촬영이 디지 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도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하는 기기의 방식에 따 라 CRT, EBR, Laser 방식으로 나누어지며, 이번 발표에서는 IMAGICA社가 보유하고 있는 Laser 방식의 필름 레코더를 기준으로 설명되었다.
발표의 마지막에는 DLP 프로젝터와 함께 설치된 35mm 필름 영사기를 약 15분 정도 길이 의 35mm 필름 상영이 있었는데, 필름의 내용은 35mm 필름카메라와 두 가지 종류의 HD카 메라(Panavised HDW-F900, CineAlta with Canon Electronic Zoom Lens)로 똑같이 촬영되 어 각각 필름으로 전환된 비교 테스트 내용이었다.
각각의 클립들에 대한 기술적인 차이는 지면으로 설명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디지털 HD가 필름으로 전환되더라도 필름에 비해 큰 손색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 다.

4. 영화와 디지털 HD영상기술

처음 방송에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HD영상기술은 고화질*고음질의 형태로 기술발전을 거 듭하면서, 기본적으로 비디오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장점들을 기반으로 영화분야에까지 적 용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품질 논리'위주로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경제 논리로서 영상산업 분야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변화의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번 세미나의 주제와 관련된 영화의 디지털 배급과 상영에 관한 추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품질 논리'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HD 24P 제작 기술이 태생적으로 가지 고 있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해 왔지만 영화제작에 사용되기에 큰 무리가 없음은 어느 정 도 이미 검증된 상태였다. 특히, 이번 NAB2003 행사에서 새로이 발표된, 4:4:4 RGB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HDCAM SR 포맷의 등장은 영화제작에 있어서 디지털 HD기술의 사용에 대해서 품질 논리를 일단락 시키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HD방식으로의 영화제작 시 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제 논리'와 관련해서는, 제작 부문에서는 여전히 제작 단가와 관련된 논의점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영상 시장 전체 구조의 기본 특성을 결정지을 배급과 유통 분야에서 의 디지털 기술 방식은 오히려 영화 제작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방송과 영화를 비롯한 전체 영상 시장이 새로운 구조 질서 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HD'기술이 자리잡고 있음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영상 시장에서 우리의 HDTV방송은 어떻게 자 리매김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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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5. 6. 10.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