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지식 거래 사이트는 무엇이 있나?



해피캠퍼스(http://www.happycampus.com)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2000년 3월 오픈한 해피캠퍼스는 대학 논문 및 레포트의 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표적인 지식거래 사이트이다.



처음에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무료 서비스로 시작한 해피캠퍼스는 2001년 초부터는 포인트를 현금환산 단위인 원으로 현금화하여 누적 포인트를 현금으로 거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요 고객이 대학생인 점을 감안해 신용카드 거래 이외에도 다날, 인포허브 등의 휴대전화 및 ARS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피캠퍼스는 유료화를 단행하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학술 지식 콘텐츠의 수집 및 거래량, 가입 회원수는 다른 경쟁 사이트를 압도했고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기는 했지만 유료 거래와 비슷한 포인트 거래 방식을 취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유료화에 돛을 단 결정적 조건은 대학생들의 구매 동기였다. 돈으로 사서라도 괜찮은 리포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객의 욕구가 있었던 것이다.



자료에 대한 가격은 처음에는 올리는 사람이 책정하지만 이후에는 거래량에 따라 자동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시스템으로 자료의 가격은 건당 몇 백원에서 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저작권, 자료의 정확성 및 전문성 등 자료와 관련해서 제기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놓았다.



우선 새로운 자료가 올라오면 10여명의 자료 검색원들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해당 자료가 저작권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등록할 수 있게 해준다. 각종 연구소와 포털등에 비슷한 자료가 올라와 있으면 등록할 수 없으며 한 사람이 너무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자료를 올리는 것도 제한하고 있다. 한 명이 1백건 이상 자료를 올릴 경우에도 등록을 일단 보류한다. 한 개인이 생산할 수 있는 지식의 분량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어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식은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해피캠퍼스의 진입 초기 마케팅 수단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검색 포털에서 해당 키워드를 치면 상위에 등록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좀 더 풍부하게 가공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포스터를 곳곳에 붙이거나 전단지를 돌리는 일이었다. 타깃을 명확히 한 뒤, 돈 안 드는 게릴라 홍보를 전개한 것이다.



해피캠퍼스는 운도 좋았다. 2001년 에는 지식 경영이 기업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키던 때였고, 휴대전화 결제가 매우 흥미로운 거래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때였다. 게다가 학술 지식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는 것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국 해피캠퍼스는 이상의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하여2002년 12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2003년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4년에도 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해피캠퍼스의 현재 취약점인 전문적인 자료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경제 연구소와 국립중앙 도서관, 대법원, 한국노동 연구원 등 전문기관 등과 제휴를 맺었으며, 향후 계속적인 제휴기관과 업체들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하여 중국 사이트는 회원수가 30만명으로 유사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개월 전부터는 유료화를 진행하여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는 사이트를 개편해 사진, 영상, 디자인 등 디지털로 표현되는 모든 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지식거래의 파워 시장을 형성할 계획이며 한·중·일 3개국의 지식교류가 가능한 ‘동북 아시아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 100명 2005. 2. 22.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