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그룹 어나니머스 北에 사이버 선전포고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사이버 선전포고를 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3.20 전산망 대란 발생 후 사이버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을 직접 겨냥해 주목된다.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가 올린 성명문.<해킹 그룹 어나니머스가 올린 성명문.>

비즈니스인사이더와 BGR 등 외신은 3일 어나니머스가 `프리 코리아 작전`을 시작하며 북한과 사이버 전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에 핵무기에 대한 야망 포기, 김정은 사임, 자유민주주 도입,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 등 4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인트라넷과 메일, 웹 서버에 접속했다고 주장하면서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이버 전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와 많은 사이트에서 1만5000개 회원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요구를 수용하기 않으면 데이터를 모두 지우겠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미국 정부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미국 역시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북한과 같이 어나니머스의 또 다른 목표라고 지목했다. 선전포고는 국가 간 전쟁이 아니며 99%에 달하는 선량한 시민과 이를 억압하는 정부 간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어나니머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인터폴 등을 공격해 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기밀을 빼낸 국제 해커그룹이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 제약과 인터넷 검열, 정보 사유화 등에 반대한다.

by 100명 2013. 4. 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