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테러 용의자 조하르 "형이 주동자, 배후없다"(종합)

심문 과정서 털어놔…美관리 "형제 용의자 독자 범행인 듯"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 수사당국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용의자인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의 단독 범행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형제 용의자 가운데 동생인 조하르가 수사관들에게 "형이 지난주 발생한 공격의 주동자이며 국제 테러 단체가 배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조하르가 '형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이 공격받지 않기를 원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들어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조하르와의 초기 심문 내용을 토대로 볼 때 두 형제가 자생적인 급진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의 범주에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앞서 역시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리도 22일 "심문을 통해 확보한 초기 증거로 볼 때 이번 테러는 종교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체첸 출신인 두 형제는 이슬람 교도였다.

AP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사건의 배후와 관련, 이슬람 테러 집단과 연계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형인 타메를란은 지난 19일 경찰과의 추격 과정에서 숨졌으며 동생 조하르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수사당국은 22일 조하르를 대량살상 및 재산손괴 혐의로 기소했다.

조하르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by 100명 2013. 4. 23.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