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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현관 지배인에게 욕설과 폭행을 해 사회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킨 강수태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이 1일 자진폐업 의사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폐업신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현관 서비스 지배인 박모(50) 씨가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은 것에 대해 이동주차를 요구하자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 그러냐"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리는 등 15분 동안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강 회장의 행동을 비난하는 보도와 네티즌들의 성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주요 납품처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 프라임베이커리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열차에 실려 있는 제품은 긴급 회수조치했다. 네티즌들이 코레일 측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프라임베이커리 제품의 납품 중단을 요구했으며, 코레일 측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프라임베이커리는 2008년 3월에 설립된 회사로 KTX 등에 경주빵과 호두과자 등을 납품해왔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종업원 16명이 근무하는 소기업으로, 2011년 매출액은 7억여 원이다.
최근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한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이 이슈화된 직후 발생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결국 강 회장은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스스로 회사 문을 닫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감정 노동자'의 업무 스트레스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유통가에서도 습관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컨슈머로부터 판매사원의 스트레스 줄이기 위해 예방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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