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번영 상징… 심리변화 도구 역할

초코파이가 평양에서 전설적인 지위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 주민들에겐 초코파이가 이미 거의 전설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지구상의 가장 폐쇄적인 북한이 마시멜로로 채워진 작고 둥근 초코파이에 의해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초코파이는 북한에서 심리 변화에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주민에게 초코파이는 남한의 번영을 상징한다"며 "초코파이와 DVD, 대규모 노동인구의 중국 유입 등으로 인해 이제 북한 주민은 더이상 남한이 자신들보다 못산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되고 있는 초코파이가 북한 연구자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지위를 획득했으며, 북한 시장에서 정가의 서너 배에 팔릴 정도로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초코파이뿐 아니라 휴대전화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북한 젊은이들은 금지된 청바지나 스키니진을 입고 다니며 돈이 생기면 외국 DVD와 휴대전화를 사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런 변화는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에 눈을 돌리고 내부에 대한 불만을 키워 나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by 100명 2013. 5. 3. 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