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IPTV140 가입자가 무료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를 보려면 방송이 나간 뒤 3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가 이른바 `홀드백`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늘릴 것을 요구해 IPTV 사업자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IPTV 무료 VoD 홀드백 1주에서 3주로 연장…VoD시장 급랭 우려

최근 지상파의 요구로 IPTV140 VoD 월정액 서비스 요금을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홀드백 기간도 늘리면서 VoD 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것으로 우려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7월 1일부터 지상파 채널별 VoD 무제한(SVoD) 홀드백 기간을 3주일로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지상파 VoD 월정액 서비스를 곧 출시하는 KT미디어허브도 홀드백 기간을 늘린다.

이에 따라 IPTV 가입자는 지상파 방송 VoD를 방송 후 3주가 지나기 전에 보려면 월정액 요금제에 따로 가입해야 한다.

IPTV 사업자 관계자는 “IPTV가 초창기에 무료 VoD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했는데 정작 돈을 내고 봐야 하니 시청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유료 구매에 시청자 저항이 강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콘텐츠를 헐값에 넘기고 있기 때문에 홀드백 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SVoD의 한 편 클릭당 단가는 20원 선이다. 지상파 관계자는 “초기에 일주일로 정한 것은 소비자가 친숙하게 이용해보라는 측면이었다”며 “일주일 뒤에 무료로 볼 수 있다 보니 지상파의 재방송 시청률이 떨어지고, 기간이 짧아 다른 PP66에 콘텐츠를 판매할 때도 영향을 미쳐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IPTV뿐만 아니라 케이블TV에 VoD를 제공하는 업체 `홈초이스`와도 VoD 월정액 서비스 가격과 홀드백 기간을 협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유료라는 인식이 퍼져서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 생각을 고려하는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3주라는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10일 정도로 늘리는 점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7.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