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에 지분 49% 매각...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 일환

KT (38,400원 상승550 -1.4%)가 IT서비스 분야 계열사 KTDS(옛 케이티데이타시스템)의 지분 일부를 해외 전략적투자자(SI)에게 매각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등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KT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최대 통신사 마록텔레콤 인수를 검토했다 중단했고, 현재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텔레콤 자회사인 소형 인터넷서비스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DS의 최대주주인 KT는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해 최근 씨티증권 등 대형 해외 IB 5~6곳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KT는 KTDS의 지분 49% 가량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현재 KTDS 지분 95.3%를 보유하고 있다.

KTDS는 지난 2008년 KT와 과거 KTF의 전산 인력을 모아 설립된 IT서비스 회사로 전산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 정보처리용역 등이 주축 사업이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KT의 차세대 인프라시스템과 그룹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IT관련 컨설팅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역량을 키워왔다. KTDS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131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03억 원을 기록했다.

KTDS는 오는 2015년까지 솔루션 기반 신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DS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힘을 합하면 보다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가 관계자는 "경영권을 담보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KT와 협력할 만한 해외 SI들이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0.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