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일본과 껄끄러운 중국이 근처의 류큐제도도 원래 중국 땅이라면서 전선을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일본의 오키나와를 포함한 류큐제도의 귀속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오키나와의 전신인 류큐 왕국이 명나라 때부터 중국에 조공을 바쳤지만 1879년, 일본이 강제 병합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도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류큐의 역사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가 포함된 류큐제도는 2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중·일 간에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는 류큐제도 서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센카구 열도가 오키나와에 부속돼있어 자기들 땅이라는 일본측 주장을 근본부터 반박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일본 정부는 인민일보 사설과 관련해 외교 루트를 통해 중국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역사적으로 국제적으로 우리 영토이고 (인민일보의 기사는) 모두 잘못된 내용입니다.]

일본 언론도 중국 측 주장을 1면에 실으며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의 전선 확대는 센카쿠 영유권의 역사적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센카쿠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키나와에 해군기지를 두고 있는 미국이 최근 센카쿠 분쟁에서 일본 편을 든 것에 대한 견제로도 해석됩니다.

by 100명 2013. 5. 10. 08:22